LNG 해양 연료, 예상보다 낮은 배출량 확인…규제 재조정 필요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09-08 06:0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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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이 LNG벙커링 전용선(블루웨일호)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선에 ‘벙커링 동시작업(SIMOPS, Simultaneous Operations)’을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해양 연료로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가 유정에서 탱크까지의 배출량이 이전 추정치보다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 정책과 투자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Rystad Energy가 SEA-LNG 의뢰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24년 LNG 벙커링 연료의 전 세계 유정-탱크(WtT) 배출 집약도는 13.9g CO2e/MJ(LHV)로, EU FuelEU 해양 규정에 사용되는 기본값 18.5g CO2e/MJ보다 약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LNG 배출량을 ▲업스트림 생산 ▲운송 및 가공 ▲액화 ▲운송 ▲유통 및 벙커링 등 5단계의 수명주기로 나누어 분석했으며, IMO 유정-탱크 수명주기 분석 지침과 IPCC AR5 온실가스 정의에 근거했다.



Rystad Energy 배출 연구 부사장 Patrick King은 “위성 탐지 메탄 데이터와 보고된 자산 정보를 활용해 실제 LNG 벙커링에 사용되는 연료의 정확한 배출 그림을 제공했다”며, “과거 평균치에 의존하지 않는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이산화탄소가 전체 WtT 배출량의 84%, 메탄이 16%(2.2g CO2e/MJ)를 차지했으며, 액화 단계가 전체 배출의 43%, 업스트림 가스 생산이 30%를 담당했다. 지역과 화물에 따라 배출 강도는 최소 6.6g CO2e/MJ까지 낮은 편차를 보였다.



선박의 약 95%가 여전히 석유 기반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LNG는 현재 전 세계 선박 주문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선도적 대체 연료로 부상하고 있다. SEA-LNG 회장 Peter Keller는 “이번 연구는 순 제로 프레임워크에서 IMO가 대체 연료 배출 및 성능 기준을 설정하는 데 획기적인 자료”라고 강조했다.



SEA-LNG 최고운영책임자 Steve Esau는 “정책 입안자들은 해양 연료의 실제 탄소 집약도를 반영하는 규정을 만들어 공급망 전반에 걸친 감축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EU FuelEU 해양 규정 등 관련 정책에서 배출 계수 하향 조정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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