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사망한 반려견, 그 책임은 누구에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09 14:12:2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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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놀이터
반려견 놀이터 / 본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해외여행 기간 중 당근마켓을 통해 개인 돌봄을 맡겼던 반려견이 이후 애견호텔로 옮겨진 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반려견 주인은 호텔 측의 책임 회피를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노령견 관리에 대한 견주의 책임을 지적하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반려견 주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강아지 애견호텔 맡기고 찾으려 갔다가 죽음'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견주는 가족과 해외여행을 계획했고 내성적인 자신의 10~11세 반려견이 다른 강아지와의 만남을 꺼려 평소 애견호텔보다는 개인 돌봄을 선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요 여행 일정으로 당근마켓을 통해 개인 돌봄을 맡겼다고 덧붙였다. 강아지는 최근 '켁켁대는 증상'이 있었지만 많이 호전되어 몇 년은 더 살 것처럼 보였다는 게 견주의 설명이다.

하지만 다음 날, 당근으로 개인 돌봄을 하던 이가 강아지가 '켁켁거려서' 돌보기 힘들다며 인근 애견호텔에 임의로 강아지를 맡겼다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견주는 지난 7일 애견호텔에서 강아지를 찾으러 갔고, 반려견은 거의 탈진 상태로 축 늘어져 눈은 튀어나올 듯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힘겹게 숨을 쉬던 중 호텔 건물을 나오는 찰나 숨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견주는 곧바로 호텔에 연락했지만, 호텔 관계자는 "애초에 호텔에 맡겼던 분과 경찰서를 가야겠다. CCTV 다 봤는데 CCTV는 거짓말을 안 한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아지가 더위에 탈진한 듯했지만, 호텔 측은 에어컨을 춥게 틀었다고 주장해 견주는 밤새 에어컨 가동 여부 및 강아지의 돌연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발발했다. 특히 많은 공감을 얻은 한 누리꾼의 댓글은 견주의 책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대변했다.

해당 누리꾼은 "개가 갑자기 아파서 죽었다고 하시는 것 같은데, 그걸 증명하셔야 하는 건 견주입니다. 견주가 '내 개가 원래 이렇게 건강했는데 당근에 맡겼더니 개가 갑자기 아파졌어요'라니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외상이 있으면 모를까 그런 것도 아니고, 10살 넘은 노견을 해외여행 가려고 남한테 떠넘기더니, 개가 나이 먹고 약해져서 스트레스 받아서 죽은 걸 여기 와서 이야기한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요?"라고 반문하며 견주가 노령견 관리에 소홀했음을 지적했다.

나아가 "해외여행 그까짓 거 다음에 가면 되는 걸. 솔직히 가족 중에 누가 아파서 집에서 켁켁대고 있는데 남한테 맡겨놓고 놀러 나가는 가족이 어디 있습니까? 그거 하나만 봐도 개가 가족 같은 대우를 받은 건 아닌 거 같아 보이네요"라며 견주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마치 제가 곧 죽기 직전인 애견을 무자비하게 남한테 맡긴 것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은 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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