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쓰레기 줍는 봉사왕 권호석 할아버지 조명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5-01 19:38:1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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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사진=MBC)
실화탐사대 (사진=MBC)

1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내겐 너무 완벽한 청년’, ‘쓰레기와 봉사왕 할아버지’ 편이 공개된다.

■ 첫 번째 실화 : 내겐 너무 완벽한 청년

지난 2023년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며 잡화점을 개업한 제보자 A씨. 그의 곁에는 개업 초기부터 함께한 성실한 직원 김연미(가명) 씨가 있었다. A씨는 김 씨(가명)의 친절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에 ‘팀장’ 직책을 맡길 정도로 그녀를 신뢰했다. 그런데 김 씨(가명)의 아들 이유찬(가명) 씨가 등장하면서 제보자에겐 큰 시련이 닥쳤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행운인 줄 알았던 악연의 시작

어느 날, 어머니 김 씨(가명)가 일하는 가게를 찾아온 이유찬(가명) 씨는 자신을 ‘대학 학생회 연합회’ 소속이라고 소개하며 여러 대학에 축제 물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그의 솔깃한 제안을 받아들인 제보자 A씨. 하지만 이후 납품 계약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그 사이 홍보비와 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이 씨(가명)에게 2억 원이 넘는 돈이 전달됐다고 한다. 결국 제보자는 법적 대응에 나섰는데, 자신 외에도 여러 명의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 이름은 하나인데, 정체는 여러 개?!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이 씨(가명)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찬(가명) 씨는 누군가에겐 대학 학생회 임원으로, 또 다른 사람에게는 명문대 출신의 사업가로 자신을 소개했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이는 그를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알고 있기도 했다. 피해자에게 접근한 방식과 돈을 가로챈 수법 역시 제각각이었는데, 그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거짓이어서 이 씨(가명)의 정체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제작진은 이 씨(가명)가 살던 동네를 찾아가 그의 실체를 밝힐 단서를 취재했는데... 하나의 이름으로 여러 삶을 살아온 청년 이유찬(가명). 그의 진짜 모습은 이날 밤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두 번째 실화 : 쓰레기와 '봉사왕' 할아버지

반 세기가 넘는 50여 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쓰레기를 주웠다는 한 남자. 장날은 물론 쓰레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타났다던 그가 몇 개월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전북 장수군 지역주민들은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며 새마을 모자와 글자가 앞뒤로 가득 적힌 러닝셔츠, 검은 비닐봉지와 집게가 할아버지를 가장 잘 나타내는 물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그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는데 할아버지는 어디에 계신 걸까?

▶ ‘봉사왕’ 할아버지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할아버지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그가 30년 전 출연한 방송을 발견했다. 글자 가득한 옷을 입은 그의 이름은 ‘권호석’. 방송에서 그가 거주했다는 마을에 가기 위해 탄 버스 기사도 역시나 권 할아버지에 대한 미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힐아버지는 단순히 쓰레기만 주운 것이 아니라, 눈이 오면 미끄러운 도로에 직접 흙을 퍼다 날라 사고 예방에도 나섰다고 한다. 또 마을주민들은 권 할아버지가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연말이면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까지 기부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할아버지의 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가족들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아 수모를 겪으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묵묵히 해가는 모습에 차마 말릴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아버지가 부끄러울 때도 있었지만, 철이 들면서 오히려 자랑스러워졌다는데...

이날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집게에 삶을 담는 ‘거리의 천사’ 권호석 님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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