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에 금주까지…각오 남다른 LG 최채흥, 2025시즌에는 반등할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2-23 07: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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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로 향하게 된 최채흥의 각오가 남다른 모양새다. 체중을 감량한 것은 물론이고 술까지 끊었다고. 과연 최채흥은 2025시즌 반등할 수 있을까.

대구상원고, 한양대 출신 최채흥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부름을 받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통산 117경기(486.1이닝)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써냈으며,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전천후 좌완 자원이다.

1군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보인 시기도 있었다. 2020시즌 26경기(146이닝)에 나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선발진 한 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2021~2023년 상무를 통해 군 복무도 마치며 최채흥의 앞에는 꽃길만 놓여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최채흥은 이후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전역 후 2023시즌 중반 돌아왔지만, 15경기(63.1이닝) 출전에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에 그쳤다. 2024시즌에는 14경기(20이닝)에 나섰지만, 1홀드 평균자책점 6.30에 머물렀다.

이런 최채흥은 최근 야구 인생에 있어 첫 이적을 하게됐다. 지난 13일 LG가 자유계약(FA)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그를 지명한 것.

LG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2020년에는 선발투수로 11승을 올리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라면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최채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많은 삼성 동료들이 이별을 아쉬워 한 가운데 최채흥은 17일 삼성 공식 영상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삼성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 시즌 성적이 안 좋아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가게 됐다.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삼성도 응원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최채흥은 최근 반등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잠실야구장으로 출근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도 최채흥의 노력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차 단장은 20일 LG 공식 영상 채널인 ‘LG 트윈스 TV’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년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최채흥과 (최근 영입한) 심창민”이라며 “그 두 선수가 잘해주면 우리가 생각하는 순위까지 갈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차명석 단장은 “최채흥과 만났는데, 살을 5kg 이상 감량했더라. 술까지 끊었다고 한다, 이런 각오를 보여준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며 “선발투수로서 좋았던 모습을 찾기 위해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 한 번 부진했던 중견 선수들이 부활했으면 좋겠다”고 내년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워낙 기량이 출중하고 경험도 적지 않아 반등 가능성도 높은 편. 결국 좋았던 때의 폼을 찾기 위해서는 본인의 마음가짐 및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일단 시작은 좋다. 과연 최채흥이 2025시즌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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