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2일 오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관련 최근 제기된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해 답했다.
협회는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작성하는 선거인 명부는 유출될 수 없으며 현재 협회 임원 누구에게도 열람되지 않았다. 선거인 명부는 23일까지 선거인 본인이 정보 확인을 위한 열람 기간을 거쳐 24일 명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확정된 명부는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25~27일) 종료 후 후보자들에게 전달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거인 명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제보를 받았다며 명단 유출과 부정 선거 의혹까지 언급하는 보도자료를 낸 출마 예정자 측이 있어 우려의 뜻을 표한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내세우는 건 선거운영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와 이와 같은 입장을 낸 건 지난 21일 오후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측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허정무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인 명부는 출마 후보자 모두가 그 내용을 공식적으로 전달받기 전까지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된 채 선거운영위원회에서만 관리해야 한다. 이번에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 협회의 한 고위 임원에게 이미 선거인 명단이 유출, 해당 임원은 이 명부를 바탕으로 선거 운동을 벌였다는 제보를 접했다.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부정 선거’라고 불러도 협회 측에서는 반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출마 예정자들도 이러한 선거 운영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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