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훌리안 알바레즈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에 대해 후회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메일’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바레즈를 8100만 파운드(한화 약 1422억)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보낸 것을 두고 ‘아마 실수일지도 모른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올 여름 알바레즈를 무려 81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보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알바레즈는 맨시티에 있어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선수였다. 하나, 엘링 홀란드라는 괴물이 있는 맨시티에서 그는 2인자였다.
그렇기에 알바레즈 역시 이적을 희망했다. 맨시티에서 103경기 출전, 36골 18도움을 기록한 그였으나 홀란드의 그림자에 가려진 채 전성기를 보낼 수는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바레즈의 잔류를 기대했으나 선수의 강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그는 ‘스포츠 바이블’을 통해 “알바레즈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본인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알바레즈는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서 뛰었고 홀란드와도 함께했다. 그렇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내게 직접 찾아온 그였기에 결국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장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알바레즈 입장에선 여러모로 좋은 조건이었다.
물론 알바레즈는 현재 프리메라리가에 적응 중이다. 그는 올 시즌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아직 득점이 없다.
알바레즈의 현재 부진을 떠나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선 그의 공백이 대단히 아쉬울 수밖에 없다. 현재 알바레즈의 이적을 허락한 것이 최선이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정도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바레즈는 홀란드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그를 떠나보낸 것이 실수일지 모르겠다. 그래도 선수들이 오래 뛰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건 싫다. 모든 선수가 경기를 뛸 기회가 있을 때 항상 팀 경기력도 좋다”고 애써 위로했다.
맨시티는 알바레즈가 떠난 후 사비우를 영입했다. 다만 그는 중앙 공격수가 아닌 측면에서 활동하는 것을 즐긴다. 최근 후루하시 쿄고 영입설이 돌았으나 현재 상황에선 가능성 없는 이야기가 됐다.
한편 맨시티는 올 시즌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했다. 이후 첼시, 입스위치 타운을 모두 꺾으며 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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