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중요한 국정현안들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의 흔들림 없는 행정을 정부에 거듭 요청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정안정을 위해 대통령 권한을 적극적인 행사를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원내대표를 주재하며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통과를 2주만에 끝내고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임명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 결정전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며 "지난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 민주당은 황교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권 행사는 민주주의 훼손이라고 비판한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추미애 민주당의 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다수 의견이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즉 "민주당의 헌법재판관 임명 속도전은 과거 민주당의 주장과 180도 달라진 것이고 그리고 지금의 헌법재판관 공백상태가 민주당이 지난 두 달간 국무위원과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남발하면서 헌법재판관 임명만큼은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국정 마비를 유도했다"고 상기시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신들이 탄핵한 장관, 방통위원장, 검사들의 직무 정지를 장기화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느냐"면서 "그런데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자신들의 과거 주장과 정반대되는 행위까지 불사하면서 헌법재판관 임명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탄핵안이 헌재에서 인용되기 전까지는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압박을 즉시 중지하고 자신들의 과거 주장부터 돌아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