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팀 토크’는 12월 15일 “케인은 뮌헨이 과거 자신과 함께했던 토트넘 동료를 영입할 수 있다면, ‘손흥민을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팀 토크’에 따르면 케인은 한 행사에 참석해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서 한 팬이 케인에게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케인은 고민 없이 “쏘니(손흥민)”라고 답했다.
손흥민, 케인은 2015-16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손흥민,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4골 23도움, 케인이 23골 24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첼시·36골),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29골), 티에리 앙리와 로베르 피레스(아스널·29골) 등을 넘어서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이다.
‘팀 토크’는 “케인이 뮌헨에 손흥민 영입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건 아니”라면서도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란 것에 주목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해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거쳤다. 독일 분데스리가 적응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분데스리가에서의 경험은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할 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뮌헨 유니폼을 입는 건 케인만의 ‘꿈같은 바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에크렘 코누르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뮌헨이 ‘네덜란드 특급’ 사비 시몬스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손흥민을 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케인이 2022-23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난 뒤에도 특별한 감정을 나타내왔다.
손흥민은 “나와 케인은 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며 특별한 감정을 나눴다. 나와 케인은 훈련장에서부터 많은 땀을 흘렸고, 많은 골을 합작했다. 케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런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니 슬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케인에게 뮌헨 이적은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케인이 뮌헨에서도 항상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었다.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뒤에도 토트넘 공격 핵심으로 맹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EPL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리그 13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공식 발표는 없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만료 6개월을 앞둔 내년 1월부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엄청나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의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강인이 활약 중인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갈라타사라이 등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도 손흥민과 연결됐다.
하지만,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스퍼스 웹’에 따르면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바르셀로나나 갈라타사라이 등으로의 이적은 모두 거짓”이라며 “토트넘과 여전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 에이전트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향한 이적설은 멈추질 않고 있다. 이번엔 뮌헨 이적 가능성까지 대두된 상황.
뮌헨은 케인뿐 아니라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 핵심 김민재가 뛰고 있는 팀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만 32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이다. 분데스리가에서 뮌헨보다 우승 횟수가 많은 팀은 없다.
뮌헨은 DFB-포칼컵에서도 최다우승(20회)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6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은 손흥민의 오랜 꿈인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팀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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