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첫 방송된 SBS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에서는 42명 선수의 출정식과 드래프트 선발 주전이 그려졌다.
‘유니버스 리그’는 단 하나의 프리즘 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리그전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글로벌 참가자들은 각각 리듬(Rhythm), 그루브(Groove), 비트(Beat) 세 구단으로 나뉘어 우승 컵을 향한 경합을 펼친다.
출정식과 함께 각각의 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아시아 프린스’의 수식어를 가진 참가자부터 세 번째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참가자까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등장한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이돌 활동 이후 오디션으로 새로운 출발에 도전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그중 장경호와 차웅기가 TO1이라는 그룹으로 함께 활동했던 가운데, 출정식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쳐다도 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차웅기는 TO1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 이렇게 많이 노력했는데 결과가 이것뿐이야? 가만히 앉아있어도 불안하고 자야 하는데도 불안하고 일어났는데도 불안하고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데도 불안하고 무대를 서야 하는데도 눈물이 나고..항상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며 팀 탈퇴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제작진은 장경호에게 “선수 중에 아는 사람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장경호는 “한 명 있긴 한데 굳이 언급을”이라며 말을 아꼈다. 차웅기도 장경호와의 관계에 대해 “그냥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사이가 안 좋기보다 이형이랑 친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며 머쓱한 미소를 지어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모았다.
이어서는 드래프트 선발 주전이 공개됐다. 팀 리듬, 팀 그루브, 팀 비트는 참가자들의 무대를 본 뒤 참가자 1명만 퍼스트 픽을 할 수 있는 룰로 진행됐다. 만약 중복이 발생할 경우, 중복 선택을 받은 참가자가 팀을 직접 정할 수 있었다.
42인은 EXO의 ‘LOVE SHOT’, 더보이즈의 ‘THRILL RIDE’, 워너원의 ‘BOOMERANG’, 라이즈의 ‘사이렌’ 등을 선곡해 무대를 선보였다.
감독들은 솔직한 평을 내놨다. “영한 기운들이 마구마구 뿜어져 나와서 보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하는 무대였다”라는 칭찬도 했고, “뒤로 갈수록 지루했다”며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42인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도 볼거리를 더했지만, 참가자들을 차지하기 위한 감독들의 치열한 경쟁도 재미를 더했다. 특히 SM 소속의 감독들이 있는 팀 리듬과 하이브의 엘 캐피탄이 속한 팀 비트의 중복되는 퍼스트픽이 감독들의 경쟁 심리를 더욱 끌어올렸다.
감독들 간의 은근한 심리전은 MC마저 팝콘을 들게 했다. 박재범은 참가자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팝콘 없어? 재밌는데”라며 직관 재미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드래프트 최초 3픽을 받은 참가자도 있었다. 팀 모두에게 선택을 받은 제이엘은 “정말 믿을 수가 없었고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겸은 “노래를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춤을 추면서 가성을 쓰는데 흔들림이 없더라. 그래서 좀 놀랐다”라고 호평했다. 팀 리듬의 스페셜 감독 쿤은 “무대 할 때도 끼 많이 부리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바로 눈에 띄었다”라고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결국 제이엘은 팀 리듬을 선택했다. 그는 “텐 선배님은 제 롤모델이다. 제 선생님과 멘토로서 함께 할 수 있고 너무 행복하고 기쁘고 꿈이 이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2차 글로벌 팬 투표는 오는 12월 21일 오전 7시까지다. ‘유니버스 리그’ 공식 투표 앱인 K탑스타(KTOPSTAR)와 하이어(HIGHER), SBS 공식 홈페이지까지 총 세 곳에서 1일 1회 참여 가능하며, 자신이 응원하고자 하는 7명의 소년을 선택한 후 7명의 참가자 중 퍼스트 픽으로 칭하는 최애 단 한 명을 또 한 번 꼽으면 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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