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COP29 행사장 블루존에는 공익 광고 전문가 이제석씨가 작업한 대형 그래픽이 설치됐다.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 중국 위완화에 방독면을 씌운 모양으로 디자인된 그래픽에는 ‘Pay your debt!’ 문구가 쓰여 있다.
환경재단은 선진국이 일으킨 환경오염으로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으며, 기후재원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 빚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환경재단 대표단은 선진국의 주요 화폐에 방독면을 씌운 모양으로 디자인한 대형 그래픽 앞에서 ‘Climate Finance, Our Future's Lifeline!(기후 재원은 지구를 지킬 마지막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외쳤으며, 행사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 및 주요 인사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퍼포먼스는 COP29의 핵심 의제인 신규 기후재원 목표(NCQG) 합의의 중요성을 알리고, 강력하고 효과적인 기후재원 마련 방안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선진국이 기후위기 해결에 필요한 충분한 자본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한 실질적인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퍼포먼스를 주최한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개발도상국은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기후위기는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전 지구적 문제다. 선진국이 책임감 있게 기후재원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COP29에서 기후재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환경재단은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COP29 블루존에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이번 기후 퍼포먼스의 제작물을 전시해 많은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지난 8월 환경재단이 주최한 ‘제1회 기후 수학능력시험’ 결과를 공유하며, 공교육 내 기후환경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환경재단은 2009년부터 COP에 꾸준히 참가해 퍼포먼스를 통해 환경문제에는 국경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또한 이제석 공익광고 전문가 등 예술인의 퍼포먼스와 함께해 기후위기 해결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내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인 환경재단은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글로벌 환경 어젠다의 중심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