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성동구(구청장)가 주민들의 안전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연탄 사용 가구에 도시가스 설치를 지원하는 '연탄 제로(zero)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시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세대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연탄으로 인한 화재와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남아 있기에 구가 나서서 적극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먼저, 에너지 바우처 제도를 통해 연탄 구입비를 지원 받거나, 연탄 쿠폰을 발급받은 이력이 있는 가구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관내 26세대가 연탄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대상 가구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이 도시가스로 전환하지 않고 연탄을 사용하는 이유는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이주가 예정돼 있거나, 무허가 주택으로 공사가 불가한 경우 또는 설치비 부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탄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도시가스 인입이 가능하고 설치를 희망하는 2세대를 우선 대상으로 예스코, 한국해비타트와 손잡고 전환 지원에 나섰다.
도시가스 보일러 설치 외에도 노후화된 주택의 특성에 맞춰 추가적인 맞춤형 환경개선에도 나서면서 보일러 설치, 가스관 삽입 등으로 인한 겨울철 주거 문제와 에너지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했다.
아울러 주거환경개선 사업 이후 임차인의 주거 안정과 권리보호를 위해 임대인과 5년간 임대료 동결 및 거주권 보장을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략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반지하, 옥탑방에 이어 기후변화로 인해 건강과 안전이 특히 취약한 위험거처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모두가 살기 좋은 성동을 만들기 위해 선도적인 주거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