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MVP 수상을 확정한 뒤 가진 다중전화회의 인터뷰에서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사사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할 예정인 사사키는 다저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다저스와 계약 합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다.
오타니는 사사키에게 다저스와 계약을 권유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어떤 형태로든 그에게 다저스행을 권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사키와 함께 일본 대표팀으로 뛰며 대회 우승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
의지만 있다면 사사키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다. 그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리그로 왔을 때와 같은 상황이다. 우리는 친구 사이고 계속해서 연락은 주고받을 것이다. 야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나 사는 이야기 등을 할 것”이라며 사사키와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디든 그가 원하는 팀과 계약한다면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그는 그가 원하는 팀과 계약할 것”이라며 팀을 고르는 것은 본인의 판단에 맡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타니는 부인했지만, 사사키가 거취를 정함에 있어 오타니는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야마모토는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복수 구단이 관심을 드러냈지만, 오타니가 합류한 다저스를 택했었다.
사사키도 같은 선택을 하게될까? 그 결과를 보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추어 FA 계약 규정을 적용받는 그는 1월 중순 이후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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