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예능 ‘동물은 훌륭하다’가 1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첫 발을 내디뎠다.
‘개는 훌륭하다’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은지원, 장도연, 데프콘이라는 신선한 MC 라인업과 함께 반려문화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이들은 기존 동물 예능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동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애니캠’으로 들여다본 동물의 삶…“공존의 시각을 담는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인간과 함께 웃고 울며 살아가는 동물들의 일상을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담은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의 핵심 장치로 ‘애니캠’(animal+cam)을 내세우며, 이를 통해 동물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PD 손수희는 “단순히 동물의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와 반려문화의 본질을 고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대표적 동물 프로그램인 SBS ‘동물농장’과의 차별성으로 “공존과 상생”을 강조했다.
은지원의 ‘개소년’ 고백…“나는 개 눈치 보고 자란 사람”
MC 은지원은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을 “개소년”이라고 소개하며 과거의 독특한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개와 함께 자랐다. 첫 강아지와의 사별 당시 내가 거의 동갑이었다”면서, “어릴 적부터 개 눈치를 보며 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개도 서열을 알고, 나를 자신보다 낮게 봤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은지원은 최근 SNS 알고리즘을 통해 동물 영상을 자주 본다며, “귀여운 영상들만 보다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이 학대받는 현실을 접하며 충격을 받았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장도연의 눈물…“들개 문제, 시간이 없다”
‘프로공감러’로 불리는 장도연은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으로 ‘들개 문제’를 언급했다. “뉴스로 접했을 땐 그저 스쳐 지나갔던 문제였다. 하지만 녹화를 하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했고,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데프콘, 비반려인의 솔직한 시각으로 합류
이번 프로그램에 새롭게 합류한 MC 데프콘은 “비반려인으로서 반려문화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반응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며, 동물과 인간의 공생에 대한 책임감을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6일 첫 방송…공존의 메시지로 깊이를 더하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35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정규 편성된다. 새 MC들의 신선한 조합과 감동적인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며, 단순한 예능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내겠다는 이들의 여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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