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유혜리가 “감히 나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라는 주제로 이혼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유혜리는 결혼 후 25년 동안 홀로 살아왔으며, 주변의 권유로 재혼을 고려해본 적도 있지만,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자유분방하고 진지하지 않은 이성관을 가진 사람들뿐이라 재혼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굳이 재혼해야 하나 생각하며 살았다”라며 혼자 지내온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그녀는 결혼 당시 전 남편이 순수하고 진지한 사람이라 여겼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연극을 통해 만나 빠르게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 몸만 오라”고 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연애와 결혼이 완전히 다른 현실로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결혼 후 남편은 술과 친구를 지나치게 즐기는 스타일이었고, 집에서 스태프와 여배우들까지 초대해 파티를 여는 모습에 당혹감을 느꼈다고 한다. “미국도 아닌데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그녀는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유혜리는 전 남편의 행동에 점점 의구심이 생기던 중, 한 여배우가 자주 전화를 걸어 “오빠 있어요?”라고 묻는 일까지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이를 보며 남편의 폭력성과 더불어 외도 가능성까지 의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서도 밝혔다. 유혜리는 결혼 직전, 연극으로 인해 일주일 정도 남편과 떨어져 지내던 중 그의 목에서 “피맺힌 것처럼” 보이는 키스마크를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당시에는 키스마크의 의미조차 몰랐다는 유혜리는 “그게 바람의 흔적”이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전 남편은 단순히 가려워 긁은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그녀는 이를 계기로 이혼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유혜리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서 재혼보다 독립적인 삶이 더 가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그녀의 고백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진솔하고 깊은 울림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주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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