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오는 13일부터 마약류 피해 노출 익명검사 진행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4-05-10 09:4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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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노출된 이들을 돕고자 오는 13일부터 마약류 피해 노출 익명검사를 실시한다고 . /사진제공=부산시 
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노출된 이들을 돕고자 오는 13일부터 마약류 피해 노출 익명검사를 실시한다고 .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장가을 기자 =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오는 13일부터 마약류 피해노출 익명검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강남 학원가에서 벌어진 집중력 향상 마약 음료 사건과 클럽 등에서 타인의 술에 마약을 몰래 넣는 ‘퐁당마약’ 사건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 보호차 마련됐다.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에 방문 시 무료로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단 질병 치료 등 이유로 마약류에 노출됐거나 마약 중독 재활 치료 중인 사람은 검사를 받을 수 없다. 별도 검사결과지는 발급되지 않아 진단서도 발급받을 수 없다.



검사는 마약류 피해노출 상담을 한 후 검사도구를 활용해 마약류 6종의 노출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검사 도구는 임신진단 시약과 같이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를 사용, 검사도구에 소변을 적신 후 10분이 지나면 마약류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노출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마약류 6종은 ▷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다.



모든 과정은 익명으로 진행, 검사 결과는 본인만 확인 가능하다.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면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심리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가 양성 또는 본인 희망 시 노출 피해자를 시 지정 마약류 치료보호기관으로 연계한다. 이때 중독 판별검사비와 외래·입원치료비는 전액 지원된다.



시 지정 마약류 치료보호기관은 부산의료원과 부산시립정신병원 두 곳이다. 마약류 피해 노출 등 관련 자세한 내용은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마약 투약이 범죄라는 기존 인식을 바꿔 마약 중독자를 치료,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노력 중이다. 익명검사뿐 아니라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 ▷마약류 폐해 알림 캠페인 ▷고위험군 사례 관리 등 예방-치료-재활 분야별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또 마약류 노출에 취약한 청소년과 대학생, 여성 등이 해당 검사를 활용하도록 계속 홍보할 예정이다. 시 누리집, 버스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홍보하고 시교육청, 시경찰청 등과도 연계해 청소년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집중 안내할 계획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마약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청소년이나 여성 상담이 형사 처벌 등 우려로 낮은 상황이다. 이번 검사 진행으로 익명으로 마약류 노출 여부를 판별하고 치료 연계와 상담을 받는 통로를 마련했다. 시민의 마약 중독 예방·회복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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