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통령 기자회견 엇갈린 반응 속 대립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5-09 14:16: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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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이용우기자
▲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이용우기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여당은 대통령의 진솔함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을 찾을 수 없다고 엇갈린 반응으로 대립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면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로 간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의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면서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우리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고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며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고 심지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수사를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김건희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비난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우리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으며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변할 생각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힐난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부족' '미흡' '송구'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2년 국정운영에 대해 반성을 하고 앞으로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을 얻은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은 다 아는데 혼자만 모릅니다. 국민은 대통령을 뽑아 권한을 위임했는데, 윤 대통령은 스스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돼버렸다"고 논평했다.

개혁신당은 "민생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보고한 그 취지에 대해서는 평가하지만, 내용의 대부분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는 수준이라 더 새로운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고 논평했다.

이주삭 대변인은 "의대 증원, 채 상병 특검 등에 대하여 대통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윤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여전히 부족함을 알 수 있는 행사였다"며 "개혁신당은 오늘도 대통령의 현안들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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