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1개국 수출·매출 2730억’ 국내 떡볶이 프랜차이즈 1위 두끼 차별화는 ‘이것’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4-05-09 04:40:5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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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른 두끼떡볶이 김관훈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끼떡볶이는 지난 2014년 떡볶이 전문가 김관훈 대표, 프랜차이즈 전문가 남승우 대표, 재무 및 해외 사업 전문가 박도근 대표가 의기투합해 설립했으며 어떻게 하면 떡볶이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만들어 낸 브랜드다.



김관훈 대표는 지난 2011년 ‘떡볶이의 모든 것’이라는 온라인 카페를 개설해 회원 약 3만 5천 명과 함께 전국의 떡볶이 맛집 3000군데를 찾아다니며 떡볶이 공장 46군데를 방문할 정도로 떡볶이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당시 그는 동호회 활동 2년 반 동안 36만 킬로미터를 달리며 한 활동들을 통해 얻은 다양한 노하우들을 가지고 2014년 회사를 퇴사해 떡볶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떡볶이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최초의 떡볶이 동회를 만들어 온라인 카페를 운영한 김관훈 대표는 카페 운영 노하우를 부지런함으로 꼽았다. 그는 “부지런해야 하고 글을 많이 써야 한다. 떡볶이를 많이 알아야 하고 서치도 중요한데 제일 중요한 건 직접 행동하는 것이다. 떡볶이를 먹어보고 정모를 많이 해서 회원분들과 의견을 많이 나눴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한상재 기자)
(사진출처: 한상재 기자)




김관훈 대표는 일명 ‘열정 없는 김 대리’로 일에 흥미 없고 따분한 회사 생활을 하다가 가장 좋아하는 떡볶이로 장사를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7년간 다닌 대기업을 그만두고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떡볶이를 알리고 싶었다. 회사 생활 땐 12시간씩 잤었는데 떡볶이 사업을 시작하고 나선 일주일에 5시간 밖에 안 잤다. 그만큼 열정이 가득했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어떠한 문제가 생길 경우 실패라고 생각 안 하고 모든 면들을 다 긍정적으로 해결해나갔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관훈 대표가 긍정적인 만큼 두끼 본사 직원분 인재상 중 하나도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김관훈 대표는 “긍정적인 사람들이 좋다. 두끼 본사 직원분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이다. 부서가 총 10~12개 정도 된다. 국내 사업 팀, 해외 사업 팀, 재무팀, 인사팀, 상품 구매팀 등 각 전문분야에서 팀장들에게 권한과 기회를 주는 편이다. 각 팀의 팀장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팀의 팀장이 가장 큰 권한을 가지고 있고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로 구성했다. 각 팀마다 1년 경영계획을 자세하게 세워 전체적인 부분을 조율하고 있다. 팀별로 상호 작용이 되고 결속력이 좋다. 팀별로 쓸 수 있는 복지카드도 잇어서 간식을 쌓아놓고 먹는 팀들도 있고 하고 싶은걸 다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두끼는 전 세계 11개국 수출, 매출 2730억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끼 김관훈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두끼만의 가맹점주 기준, 교육 차별화, 조직문화, 프로세스, 마케팅 전략, 향후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아래는 두끼 김관훈 대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두끼의 시작은?



처음에는 단순히 떡볶이를 좋아해서 동호회 활동을 하며 회장직을 맡았었어요. 떡볶이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세계적으로 홍보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남승우 이사님, 지금의 대표님께서 저에게 떡볶이로 사업을 시작해보자고 제안하셨어요. 그렇게 '두끼 떡볶이'의 시작이 되었죠.



회사에서 매일 지친 채로 무기력하게 살던 제가, 더 이상 갈 곳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어서 가장 좋아했던 떡볶이로 장사를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단순히 사업이라기보다는, 떡볶이 동호회를 만들고 활동하며 조금씩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꿈도 커졌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떡볶이를 한번 먹여보자는 취지로 '두끼'를 설립하게 되었어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떡볶이를 즐기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사진출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Q. 함께 성장해나갈 파트너! 가맹점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가맹점주를 어떻게 모집했고, 해외까지 뻗어나갈 수 있었는가?



저희는 가맹점주를 모집할 때 특정한 기준은 없지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일반적인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창업비용은 소자본이지만, 저희는 규모가 크고 창업 비용도 4~5억 정도로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에 여유가 있는 분들이 주로 도전하게 됩니다.



실제 경험을 보면 적은 금액을 투자한 사람들과 큰 금액을 투자한 사람들이 서로 다른 마인드셋을 갖게 됩니다. 더 많은 투자를 한 분들이 자신의 사업에 대한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죠. 그래서 창업에 여유가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게 됩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목표로 했고, 이를 위해 1호점부터 프랜차이즈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력을 미리 준비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때 쉽게 점포를 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해외 진출은 국내에서 저희 사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직접 연락을 많이 해왔고, 이를 잘 선별하여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습니다. 특별한 전략을 사용하기보다는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로도 진출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일부 업체들은 창업자를 붙여주기도 하지만, 저희는 그런 것보다도 자연스럽게 가맹점주를 모집해왔던 것 같습니다.



Q. 해외 마스터 프랜차이즈 선별 기준은?



해외에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기 때문에 국내처럼 매일 직접 관리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현지의 회사가 건실하고 잘 운영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현지 답사를 통해 재무 구조를 비롯한 여러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비용이 10만 달러 이상이기 때문에, 이를 부담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Q. 해외 현지화 마케팅 전략은?



저희의 해외 마케팅 전략은 국내에서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이기 때문에 각 나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대표는 해당 국가에서 두끼의 사업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나라에 맞는 마케팅을 펼치는데, 예를 들어 SNS나 짧은 동영상 같은 쇼핑 콘텐츠를 적극 활용합니다. 마케팅보다도 중요한 것은 입소문이었습니다. 케이푸드와 케이컬처가 유행하면서 저희가 미리 해외에 진출한 것이 붐업의 기회가 되었죠.



또한, 저희는 한식이지만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식재료를 함께 제공하여 그들이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음식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장소를 제공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진출처: 두끼 공식 홈페이지)
(사진출처: 두끼 공식 홈페이지)




Q. 입소문이 잘 나기 위한 전략은?



입소문 전략에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해외에 진출할 때 구석진 곳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 좋은 입지를 선택해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화제가 되도록 합니다.



Q. 해외 진출 시 고려해야할 사항은 무엇인가?



해외 진출 시에는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현지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중

요합니다. 한국의 맛을 고집하면 현지 고객의 취향에 맞지 않아 외면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각국의 법률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자재 통관이나 현지 법규 등에서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는 관세 문제로 한국산 어묵을 납품할 수 없게 되어 현지에서 어묵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현지 법률 전문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 규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단순히 한국에서 성공한 맛집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현지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이런 가맹점을 관리하는 본사의 인재상은?



저희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회사에는 국내 사업팀, 해외 사업팀, 마케팅팀, 디자인팀, 기획팀, 재무팀, 인사팀, 상품 구매팀 등 다양한 부서가 있고, 팀마다 인원이 다릅니다.



저는 떡볶이 전문가이고, 남 대표님은 프랜차이즈 전문가입니다. 우리가 각자 다른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니고 있지만, 마케팅이나 디자인을 잘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회사의 조직 문화는 각 분야의 팀장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해 결정할 권한을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희는 팀장들에게 보고를 받고, 그들이 제안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 그것을 수용하고 기회를 줍니다. 각 팀장은 자신의 분야에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경영 계획을 세울 때도 디테일하게 계획을 수립합니다.



저희 조직 문화는 자신의 잘하는 부분을 강조하고, 못하는 부분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 팀의 팀장들은 회사에서 큰 권한을 가지고 일을 주도 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Q. 어떻게 채용 했는가?



저희는 구직 사이트와 헤드헌터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도 주변의 인맥을 통해 좋은 인재에 대한 추천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합하지 않은 인재를 걸러 낼 수도 있었죠.



각 팀이 자신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고 있으며,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가맹점 관리를 좀 어떤 프로세스로 관리를 하는가?



저희는 특별한 조리 기술이나 레시피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고객들이 다양한 품목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어서 많은 물품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묵을 천 원에 사왔다가 누군가가 더 저렴하게 제공하겠다고 할 때 쉽게 마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저희는 최고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재료를 구매하는 데 집중합니다. 물류 구매팀은 최적의 가격에 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희는 로열티가 없기 때문에 회사의 수익은 식자재 납품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가맹점의 매출이 높아야 납품도 증가하여 회사의 수익도 늘어납니다. 이를 위해 마케팅팀과 SV팀 등 모든 부서가 가맹점의 매출을 높이는 방법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업팀의 SV 12명이 전국 매장을 관리하면서 매출, 이벤트, 위생 등 다양한 측면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모든 매장을 한 달에 최소 두 번씩 방문하며, SV들은 가맹점주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진행합니다. 남 대표님 또한 전국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점주들과 대화하며 소통을 중요시합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저희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두끼만의 가맹점주 교육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저희만의 자랑할 만한 점주 교육 프로그램은 직원 교육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자체 인력을 통해 노무, 재무 등 다양한 분야를 교육하지만, 저희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와 교육을 진행합니다. 노무사, 재무이사, 회계사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지난 9년 동안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해왔습니다.



일주일 동안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현장 실습까지 진행하니, 일주일이면 거의 모든 것을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조리 교육과 레시피 교육이 필요하지만, 저희는 특별한 조리법이 없기 때문에 이론 교육, 현장 실습, 서비스 방법, 노무, 재무 등에 집중한 교육을 제공합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에게는 숙소와 식사도 지원하며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Q. 소상공인분들이 당장 해볼 수 있는 부분은?



프랜차이즈가 소상공인의 성공을 보장한다는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에는 자신만의 가게를 메가 점포로 키워서 독립적인 성공을 거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에 집중해 메가 점포로 만드는 것이, 나중에 더 큰 성장을 이루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두끼만의 비전과 계획은?



저희의 목표는 언제나 "지구 반대편에서도 떡볶이를 즐기는 그날까지"라는 신념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미국과 호주에 매장을 오픈한 이후 이 지역을 안정화하고 활성화시키며 매장을 더 많이 확장할 계획입니다. 그 다음 목표는 유럽 진출입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현지 음식에 질리면 떡볶이로 입맛을 달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떡볶이를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만드는 것이 저와 두끼의 목표입니다.









Q. 좋은 인맥을 만나는 방법은 무엇인가?



성공에는 운도 작용하지만, 그 운을 끌어오려면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인데, 문제 해결 능력이 있고 긍정적이며 도전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이미지로 인식될 때 세 가지를 얻게 됩니다. 함께 일하고 싶게 만들고, 도와주고 싶게 만들며, 투자하고 싶게 만듭니다.



이러한 태도와 행동 덕분에 남 대표님과 박동현 대표님이 함께 일하자고 연락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사람들을 모은 것도 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언더백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이나 응원의 한마디 부탁한다.



저희도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힘든 시기이지만 쉽게 포기하지 마시고, 회사의 방향과 목표를 정확히 고민해 설정해보세요.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즐기다 보면 1년 후에 자신과 회사가 성장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어려움이 생겼을 때 포기하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는 재미를 습관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희도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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