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 3타점으로 부모님께 최고 효도 선물 안긴 문성주 “감 나쁘지 않아 자신있게 돌려…LG 더 올라갈 것” [MK인터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9 07:35: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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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나쁘지 않아 자신있게 돌렸다. 밑바닥을 쳤기 때문에 컨디션을 다들 잘 맞추다 보면 (LG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맹타를 휘두르며 LG 트윈스의 연패 탈출에 앞장선 문성주가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를 8-5로 눌렀다.





2번타자 겸 우익수로 나선 문성주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을 올리며 LG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문성주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LG가 0-3으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좌완 오원석의 3구 142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곧바로 2루를 훔친 그는 김현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어 첫 득점을 기록했다.

3회말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선 문성주는 LG가 1-5로 뒤지던 5회말에도 큰 존재감을 뽐냈다. 1사 만루에서 오원석의 2구 144km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이번에도 홈을 밟은 문성주다.

이어 기세가 오른 그는 7회말에도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이번에도 득점에 성공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문성주는 “만루 상황에 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돌렸다. 좋은 타이밍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올 시즌 첫 3루타였다. 기분좋게 뛰었다”고 5회말을 돌아봤다.

2018년 2차 10라운드 전체 97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278경기에서 타율 0.289 9홈런 108타점 34도루를 올린 문성주는 올해 초 다소 부진했다. 4월 타율은 0.253에 불과했다.

다행히 문성주는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포함해 올 시즌 성적은 39경기 출전에 타율 0.309(123타수 38안타) 23타점 4도루다.

문성주는 “초반에 이렇게 안 좋았던 것이 프로 와서 처음이었다. 그런데 (김)현수 형이 ‘원래 후반기 때 많이 떨어지는데 올해는 꾸준하게 잘 치려고 하나 보다’라는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며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했다. 야구는 제가 잘 쳐도 죽는 경우가 있고, 잘 안 맞아도 안타가 나올 수 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 생각하고 그냥 버텼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19승 2무 18패를 기록했다. 단 아직도 디펜딩 챔피언의 성적표라 하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문성주는 이에 개의치 않고 앞으로 LG가 더 도약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아직 5할 (정도의 승률을 유지하는 중) 이다. 작년에 우리가 우승을 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은데, 5할도 너무 잘하고 있는 것이다. 전 그렇게 생각한다”며 “아직 시즌 절반도 안 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백)승현이 형이나 (함)덕주 형 등 투수들도 많이 돌아온다. 지금 밑바닥을 쳤기 때문에 컨디션을 다들 잘 맞추다 보면 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날(5월 8일) 어버이날에 맹활약하며 부모님께 큰 효도 선물을 한 문성주다. 그는 부모님께 한 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쑥스러워하며 “낳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부모님께 진심을 전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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