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영된 ‘이혼숙려 캠프’에서는 권순현과 민지영 부부가 출연해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자신이 대식가임을 밝히며 “먹는 게 너무 중요하다”고 고백했으나, 남편은 두부만으로 식단을 관리하며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식사 중, 네 식구가 식당에서 고기 두 덩이와 밥 한 공기로 나눈 한 끼는 충격적이었다. 치팅데이임에도 배부르기는커녕, 한 숟가락 남은 밥을 놓고 눈치를 봐야 하는 아내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남편은 “먹는 게 그렇게 좋으면 먹고 죽어버려라”라며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 발언에 아내는 물론 서장훈과 박하선도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아내가 보상심리로 남몰래 음료수를 훔쳐 먹는 모습이 포착되자, 박하선은 “이러다 영양실조 걸리겠다”며 가슴 아파했다. 남편의 잔인한 말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내가 “언제까지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며 호소하자 남편은 다시금 “네가 다 쳐먹고 뒤지든가”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이를 본 서장훈은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폭언을 할 수 있느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남편의 폭언 이면에는 아내의 건강 문제도 있었다. 당뇨를 앓고 있는 아내의 상태를 고려해 남편이 식사를 제한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나, 아내의 입장에서는 전혀 존중받지 못하고 억압당하는 느낌으로 다가왔던 상황. 결국 아내는 몰래 피자 한 판을 주문해 혼자 먹으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말릴 사람은 나뿐”이라며 아내의 식습관을 지적했지만, 서장훈은 “급발진만 하지 않으면 괜찮은 남편일 것 같다”며 복합적인 심경을 내비쳤다.
방송 중, 서장훈은 “이혼하면 오히려 아내의 건강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며 남편의 통제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남편은 마지막까지 아내의 말을 자르며 “내가 운영하는 사업이 5개나 된다. 너는 그 덕을 보고 있다”며 대화를 강제 종료시키려 했고,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하고 휴대폰까지 던지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서장훈은 이러한 남편의 모습을 보며 “정말 심각하다. 평소 멀쩡하다가 이런 급발진을 하는 건 문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저렇게 폭언을 할 수 있냐”며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이혼을 앞둔 이들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통제일지, 아니면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방송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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