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지인 배신은 내 잘못”… 돈 빌려주고 그림 도난, 거절 못한 내 탓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10-18 08:0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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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이 지인들에게 배신당한 경험을 나의 잘못으로 돌렸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구혜선과 김미려가 출연해 자신들이 겪었던 배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감정적으로 깊이 얽혔던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미려가 먼저 자신이 지인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입고, 심지어 가슴 사진으로 협박을 당한 충격적인 사연을 고백했다. 이에 구혜선도 자신의 경험을 솔직히 고백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그녀는 “저는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돈을 빌려줬다. 친구들이 얼마나 급했으면 나에게 연락했을까 생각하면서 우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구혜선은 “친구들이 돈을 갚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나는 ‘나중에 갚아도 돼’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 말이 결국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마음이 아팠다.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니 나중에는 ‘내가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녀는 “처음부터 안 된다고 말했어야 관계가 유지됐을 텐데, 거절하는 법을 몰랐다”고 덧붙여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구혜선은 당시 개인적으로 1인당 최대 1,000만 원까지 빌려준 적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박원숙은 “혜은이가 잃은 돈보다는 적지만, 금액은 작지 않다”라고 말하며 혜은이의 입장에 공감했다. 이에 혜은이도 “그렇지만 그게 10명, 20명이 되면 문제가 커진다”고 덧붙여 다수의 지인에게 금전적으로 당했던 경험을 안타까워했다.

구혜선은 자신이 금전적인 피해를 당했던 경험뿐만 아니라 예술작품과 관련된 배신도 털어놓았다. 그녀는 “제 그림을 도난당한 적도 많다. 20점을 대여해줬는데 돌려받았을 때는 18점이었다. 당연히 작가로서 그 차이를 모를 리가 없지만 상대방이 아니라고 주장하면 ‘그럼 제가 18점만 보냈나 보네요’라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후 그 그림이 경매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일이 있은 후로는 그림 판매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가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작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자신의 작품 가격이 호당 100만 원에 이르며, 때로는 한 작품을 그리는데 1년이 걸릴 때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 부당하게 거래된 사실에 실망감을 느낀 구혜선은 결국 상대방에게 “제가 속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정직하게 대하려는 노력을 촉구했다. 이후로는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내며 조심스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혜은이 또한 사람에게 상처받았던 경험을 회상하며 “사람한테 받는 상처가 가장 힘들다. 내가 믿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발언은 방송을 지켜보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두 배우가 전한 인간관계의 상처와 그로 인한 감정적인 배신의 고백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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