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인 노무현은 종로를 마다하고 지역주의 타파를 내세우며 부산 강서로 내려갔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대략 10% 이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종반으로 갈...

- 갓 생 살기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기차를 타러 역으로 향한다.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는 동녘하늘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코끝으로 맑은 공기를 느끼며 기적이 들릴 것 같은 역사 마당으로 들어선...

- <서영옥의 미술과 사람 사이>평범함의 소중함
- 2019년 말부터 감정 이입되는 그림이 하나 있다. 피터 브뤠헬(1562~1563년경)이 그린 ‘죽음의 승리’다. 브뤠헬은 1720년 마르세이유에 창궐한 흑사병을 그렸다. 미셀 세르의 그림도 예사롭지 않다. 미...

- 무엇이 ‘메시아 정치’를 부르는가?
- 제8회 지방선거는 집권당인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다. 대선 패배 이후 선거란 점에서 야당의 열세를 예상했음에도 그 결과는 참혹했다. 민주당 비대위가 해체됐음에도 패배에 대한 책임 공방은...

- 동시에 서로를 보는 사회
- 파놉티콘(Panopticon)은 그리스어로 ‘모두(pan) 보다(opticon)’라는 뜻을 가진 합성어로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이자 법학자인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교도소의 한 형태이다. 파놉티콘은 이중 원형건물 ...

- 슬로플레이션, 어디로 진행될까
- 최근 국내 경제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는 말이 바로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이 아닌가 싶다. 슬로플레이션은 통상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만 상승하는 저성장 고물가 현상을 지...

- 지방소멸과 대구경북의 대응
-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지방소멸도 빨라지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구감소가 뚜렷한 지방에서는 이미 지방소멸이 심각한 단계에 들어갔다. 인구소멸위험지역에는 전라...

- 멸종된 도도새가 남긴 메시지
- 닭과 오리, 타조, 도도새, 펭귄….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날개를 가졌지만 날지 못한다는 점이다. ‘날지 못하는 새’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들에게는 차이점도 있다. 펭귄과 닭, 오리, 타조는 ...

-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 시골집 앞 낙동강에 이른 아침이면 물안개가 슬금슬금 피어오르는 것을 보니 여름이 왔다는 신호다. 저녁 어스름에 바람이 잦아지면 막 모내기가 끝난 논에서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요란한 것도 ...

- 할머니의 자가용
- 늘 알고 있다고 생각했거나 한때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도시는 산허리를 돌 때쯤이면 까마득한 먼 곳이거나 이제 나와는 상관없는 곳으로 생각되기 일쑤다. 그것은 나와는 멀어졌다. 도시를 떠...

- 지혜를 실천하는 현자가 되자
- 어디 갔나/누가 현자인가/길이 끝나는 곳에서/길이 되는 발/누구의 발인가/발이 길이 되고/길이 발이 되는/지혜의 숲「현자의 발」 전문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시대의 리더로 추앙 받는 순국선...

-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금융시장
- 예상한 바와 같이 지난주 한국은행은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함으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1.75%까지 높아졌다. 이로써 미국 연준(Fed)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 스텝(big step)을 ...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을 원하는가?
-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71%가 인재상의 핵심 요건으로 ‘창의성...

- 강소농 현장을 가다<111>아침이슬농장
- 이상·김경화 공동대표가 세척과 선별작업을 마친 참외를 포장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4개의 바다가 있다. 동해와 서해, 남해 그리고 백색의 바다다. 네 번째 바다는 성...

- 강요하지 않아야 더 설득력 있다
- 지방선거 투표일이다. 선거운동은 어제 끝났다. 그러고 보니 어제와 오늘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어제까지는 귀를 틀어막을 정도의 소음에 시달렸다면 오늘은 ‘세상이 원래 이렇게 조용했구나’ ...

- 일당독점 지역구조, 선거는 왜 하는가?
- 이번 지방선거는 무투표 당선이 많다. 기초단체장 6명, 광역의원은 74명이나 된다. 특히 놀랍게도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이 단체장 3명, 광역의원 37명으로 무투표 당선자수가 똑같다. 이것은 지역...

- 공공도서관의 지역독립영화 감상회
- 지난 일요일 새벽, 한국영화 두 편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영화 ‘브로커’의 송강호 배우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 새로운 시대, 새로운 비전을 위한 첫걸음
-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놓여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3년째 종식되지 않고 있으며, 국제 분쟁, 금리 인상 이슈로 인해 불안정한 시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지역 내의 ...

- 선거공보물의 둘째 면이라도 제대로 살펴보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음달 1일 치러진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게 엊그제 같은데 전국이 다시 선거 열풍으로 달아올랐다. 지방 선거라지만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같은 날 치러지며 다...

- ‘엇박자’가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세상
- 흔히 ‘엇박자’란 말은 부정적 의미로 쓰이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 어떤 일을 하는 데 서로 호흡이나 마음이 맞지 아니함을 말한다. 다른 말로 불협화음과 다름이 아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민...

- 봄, 고양이, 지방선거
- 작약 지고 감꽃도 다 떨어졌다. 5월이 며칠 남지 않았다.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시 한 편을 떠 올린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이 호동...

- 자연은 참 좋은 교실이다
- 얼마 전 TV에서 방영된 유퀴즈 온 더 블럭(153회)에서 대구대봉초등학교 2학년 권혜정 학생에게 mc 유재석이 물었다. “줄넘기를 잘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요?” 그 학생은 맨발로 뛰면 된다고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