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일대에서 10일 오후 대형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주민 대피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과 경북도, 의성군, 소방 당국은 현장에 헬기 10대와 산불진화차 등 차량 51대, 인력 315명(의성군 직원·산불진화대·소방·경찰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약 59헥타르, 화선 길이는 약 3.39km로 집계됐다.
산불은 오후 3시 14분쯤 의성읍 비봉리 산135-1 인근 야산 정상 부근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는 신고를 접수하면서 확인됐다. 불길은 순간 최대 풍속 6.4m/s, 평균 풍속 4.7m/s의 강한 서북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으며, 현장 습도는 33%로 건조한 상태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강풍으로 일부 헬기는 이·착륙에 제약을 받는 등 공중 진화가 제한되는 상황이며, 일몰 이후에는 야간 진화 여건 악화가 우려된다.

이에 의성군은 의성읍 오로리·팔성리·비봉리 주민에게 선제적 대피를 지시했고 초기에는 의성체육관으로 안내했으나 이후 각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 장소를 조정해 분산 대피를 시행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불길이 민가 방향이 아닌 안동 방면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라 당장 주택가로의 직접적 위협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하면서도, 기상 조건이 불리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현장을 직접 찾아 진화 작업을 지휘하며 "산불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은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산림청·소방청·지자체에 가용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진화에 나설 것을 지시했으며, 소방당국은 민가·사찰 등 방어선 구축과 진화 인력의 안전 확보를 강조했다.
당국은 현재 진화와 동시에 산불 원인 규명 및 피해 규모 정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해 3월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의성 지역에서 1년이 채 안 돼 재발한 사건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큰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