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다희의 골목탐구생활, 두 딸과 간절한 소원 비는 엄마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6-01-03 16:06:3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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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다희의 신나는 골목 탐구 생활 / KBS 제공 
동행 다희의 신나는 골목 탐구 생활 / KBS 제공

3일 방송되는 KBS '동행' 539회에서는 다희의 신나는 골목 탐구 생활이 펼쳐진다.

√ 다희의 신나는 골목 탐구 생활
매일 골목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살펴보는 아홉 살 다희.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지구를 깨끗하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 뒤에는 사실, 남모를 아픈 사연이 있다. TV에서 캔과 공병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넉 달 전부터 줍기 시작한 다희. 심장이 아파 자주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 가는 엄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서다. 동생이 골목에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걸 알게 된 연년생 언니 서희. 처음엔 창피하기도 했지만, 엄마를 생각하는 동생의 뜻을 알고 함께 손을 보태기 시작했다. 자매에게 엄마는 절대로 떠나보낼 수 없는 꼭 지켜야 할 가족이기 때문이다.

5년 전, 심장마비로 작별 인사도 못하고 떠나보낸 아빠. 엄마가 약을 먹거나 조금만 숨소리가 거칠어져도 자매는 늘 노심초사다. 그때부터 엄마를 지키기 위한 자매의 고군분투가 시작됐다. 버스비를 아끼려고 30분 거리 등굣길도 걸어 다니고, 하교 후에는 엄마가 일하는 칼국숫집에 들러 일손을 돕는 자매. 집에서도 집안 살림을 야무지게 해낸다. 또래와는 다르게 몇 배는 더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엄마를 지킬 수 있다면 기꺼이 손발을 걷어붙인다.

√ 두 딸에게 미안한 엄마
홀어머니를 모시느라 고향인 베트남에서도 공장이며 가게에서 쉼 없이 일했던 엄마 서은 씨. 12년 전, 버스 기사였던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했다. 두 딸을 낳고 국적도 취득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지만, 5년 전 남편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완전히 달라진 삶. 남편이 남긴 빚을 처분하느라 2년을 허덕였고, 몸 살필 새 없이 일하다 보니 몸도 망가졌다. 4년 전, 협심증 진단을 받은 데다 허리 디스크와 계속되는 관절 통증으로 정말 검사와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만, 기초생활수급비와 임대 빌라 월세로 사는 형편에 엄두도 못 내는 상황. 결국 하던 공장 일도 내려놓고 지인의 칼국수 가게에서 불러줄 때만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와 수술비로 진 빚을 갚기 위해 애쓰는 엄마.

그 심정을 제일 잘 알아주는 건, 첫째 딸 서희가 태어날 때부터 같이 생활한 친정엄마다. 아이들과 살림을 돌봐줘 고맙고 죄송한 엄마. 친정엄마 역시 무릎 통증으로 힘들지만, 아픈 몸으로 혼자 두 딸을 키우느라 전전긍긍하는 딸만 생각하면 애가 탄다. 빠듯한 형편에 늘 물려받아 입히는 아이들 옷. 당장 겨울옷도 몇 벌 없어 막막한 엄마가 또 오늘을 당차게 살아내는 건, 아이들에게 더는 힘든 삶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아서다.

√ 가족의 2026 새해 소원
두 딸에게 자상했던 아빠. 늘 곁에 있어 주던 아빠가 하루아침에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자매는 한동안 충격에 빠졌었다. 아빠를 하늘로 떠나보냈을 때 둘째 다희 나이 고작 네 살. 다희에게 인형을 사 주고 다음날 영영 떠나버린 아빠를 5년이 지난 지금도 사무치게 보고 싶어 하는 다희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일기장에 꾹꾹 눌러 써왔다. 아빠 생각에 울적해질 때면 가족은 뻥튀기 장사를 하는 고모를 찾아가곤 한다. ‘뻥이요~’를 외치며 고모의 일손을 돕고 맛있는 과자도 먹으며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아이들. 사실, 자매는 늘 무섭고 불안하다. 하필 심장이 아픈 엄마.

어느 날 엄마도 갑자기 아빠처럼 떠나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많다. 병원비 아끼느라 제대로 치료도 못 받는 엄마의 병을 어떻게든 낫게 해주고 싶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깡통과 빈 병을 주우러 골목을 살피는 일을 멈출 수가 없는 자매. 지금 당장은 깡통을 팔아 고물상에서 받는 천 원짜리 몇 장이 엄마를 지킬 수 있는 힘이라고 믿는 다희와 서희는 2026 새해, 간절한 소원을 빌어본다. 엄마와 할머니가 건강해져서 함께 웃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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