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정신' 국경을 넘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5 11:55:1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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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새마을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라오스를 방문,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서천군새마을회 제공)
서천군새마을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라오스를 방문,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서천군새마을회 제공)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서천군새마을회(회장 권순우)가 라오스 현지에서 교육·생활 환경 개선을 골자로 한 국제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향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서천군새마을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라오스 비엔티안주 쌍텅구 쌈판나 마을에서 '2025 새마을운동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서천군새마을회가 주관한 첫 국제협력 프로젝트로,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마을 공동체 기반 조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현지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환경 개선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유치원 교실에는 놀이매트를 설치해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교실마다 선풍기를 설치해 고온다습한 기후 속 학습 여건을 보완했다.

아울러 쌈판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교복을 전달해 학업 의욕을 높이고,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심어줬다. 마을 기반 시설 확충도 병행됐다. 마을 주요 도로를 포장해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였고, 비가림 하우스를 설치해 안정적인 농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우스 내부에는 현지 실정에 맞는 농작물을 식재해 자립형 소득 기반 조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쌈판나 마을 새마을 대청소'를 실시하며 환경 개선과 공동체 의식을 동시에 강화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한국에서 준비해 간 여름용 신발, 반바지, 라면, 간식류, 각종 생필품을 활용한 '라마장터' 운영이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현지 주민들과 함께 직접 장터를 열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터 운영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마을 대표에게 전달돼 주민 공동기금으로 적립됐으며, 향후 자발적인 새마을운동 실천을 위한 '마중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천군새마을회 권순우 회장은 "이번 국제협력사업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며 "라오스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새마을회의 이번 행보는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마을운동의 핵심 가치를 국경을 넘어 실천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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