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국방 당국이 약 3년 만에 장관급 협의체를 재가동하며 미래지향적·상호호혜적 국방·방산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국방부는 12월 9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모하메드 무바락 알 마즈루이 UAE 국방특임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1차 한-UAE 공동고위군사위원회(JHMC)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 JHMC는 2011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이번 회의는 지난 2023년 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안규백 장관은 "UAE는 중동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양국이 오랜 기간 구축해 온 신뢰와 우정이 국방·방산협력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특히 지난 11월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서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 선언된 만큼 국방 협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알 마즈루이 장관은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양국 국방협력은 상호 신뢰 속에서 흔들림 없이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체계가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회의에서 역내 안보환경을 공유하고 국방·방산 분야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인적교류, 군사교육, 연합훈련을 중·장기 계획에 반영하고, 화생방·의무·군악 등 새로운 협력 주제를 발굴해 관련 부서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사이버·우주·AI 등 미래 첨단기술 분야 협력도 심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방산 분야에서는 기존 단순 수출·구매 구조에서 벗어나, 공동개발·현지생산·제3국 공동수출 체계를 구축하는 중·장기 협력 모델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UAE군의 K-방산 장비 독자 운용능력 확보를 지원하며 전략적 방산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의를 마친 양국 장관은 "이번 공동고위군사위원회는 양국 국방·방산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각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실무협의를 활성화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