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16강전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마저 최성원(휴온스)에게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 남은 16강 두 경기 무관... 8강 구도 한국7 : 1외인 구도 확정
아직 16강전 모든 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8강의 국적 비율은 이미 결정됐다.
밤 10시부터 열리는 마지막 턴 두 경기가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조재호(NH농협카드) ▲박주선-강동궁(SK렌터카)의 대결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누가 이기더라도 8강의 남은 두 자리는 한국 선수가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대회 8강은 '한국 7명, 외인 1명(산체스)'의 구도가 완성됐다.

# 최성원, 팔라손 잠재우다… 산체스는 '외인부대' 마지막 자존심
앞선 경기에서 '한국 당구의 간판' 최성원은 팔라손을 상대로 1세트(15:13), 2세트(15:12), 3세트(15:6)를 내리 따내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팔라손까지 탈락하며 외인 강호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유일한 생존자는 산체스다. 산체스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 홀로 고군분투하며 외국인 선수들의 전멸을 막아냈다.
# 임완섭·이승진·김현우 등 토종 돌풍… 8강 진출자 면면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93년생 돌풍' 임완섭은 챔피언 출신 모리 유스케를 꺾고 생애 첫 8강에 올랐으며, 이승진은 베트남의 강호 응오딘나이를 잠재우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이어갔다. 김현우는 로빈슨 모랄레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고, 조건휘 역시 신대권을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여기에 최성원과 산체스가 합류하면서, 현재까지 8강 진출이 확정된 선수는 총 6명이다. 남은 두 자리는 밤 10시 경기를 치르는 조재호-강민구, 박주선-강동궁의 승자가 채우게 된다.
# 시즌 후반 '방전'된 외인들… 1~3차 투어와 대조
이번 대회의 결과는 올 시즌 내내 이어진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여실히 보여준다. 시즌 초반(1~3차 투어)에는 8강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며 득세했으나, 중반 이후 급격히 기세가 꺾였다. 6개월 넘게 이어지는 타국 생활과 빡빡한 투어 일정으로 인한 체력 고갈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홀로 살아남은 산체스가 과연 7명의 한국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아니면 한국 선수들의 파상공세에 막혀 시즌 막바지 '토종 잔치'가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25-26시즌 투어별 8강 '한국 vs 외인' 분포
1차투어(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한국 4명-외인 4명
2차투어(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한국 3명-외인 5명
3차투어(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한국 3명-외인 5명
4차투어(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한국 5명-외인 3명
5차투어(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한국 6명-외인 2명
6차투어(휴온스 PBA 챔피언십) 한국 4명-외인 4명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한국 6명-외인 2명
8차투어(하림 PBA 챔피언십) 한국 7명-외인 1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