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인간극장'이 7일 방송을 통해 박영철(60) 씨의 사연을 담은 '힘을 내요 영철 씨' 마지막 이야기를 전한다.
치열했던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고향 전남 강진으로 돌아와 흑염소 농부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박영철 씨와 든든한 아내 김윤서(58) 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릴 적 소문난 수재였던 박영철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학비를 벌어 대학에 진학했다. 이후 30년 가까이 영어 학원 선생님으로 일하며 두 차례의 실패를 딛고 성공적인 학원을 운영했다. 그러나 안도하는 순간 찾아온 공황장애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심장이 격렬하게 뛰고 숨쉬기조차 힘든 증상으로 일상생활과 강의가 불가능해지자, 아내 김윤서 씨는 안정적이던 도시의 삶과 밥벌이를 포기하고 오직 남편을 위해 귀농을 결심한다.
고향 강진으로 돌아온 박영철 씨는 올해 7월부터 흑염소를 키우기 시작한다. 염소를 키운 지 겨우 4개월 남짓 된 초보 농부이지만, 모든 흑염소에게 '왕초', '새침이', '삐짐이', '용감이' 등 정성껏 이름을 붙여주고 애지중지 돌본다. 이론과 다른 현실 속에서 날마다 실수 연발이지만, 그는 학원 강사를 시작할 때처럼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흑염소 기르기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따른다. 흑염소 시장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사룟값은 오르면서 경제적 부담은 가중된다. 벌이가 없는 상황에서 박영철 씨는 시간이 날 때 인력사무소에 나가 일하며 생활비를 보태고 있으며, 아내 김윤서 씨는 재발할지 모르는 남편의 공황장애를 걱정한다. 방송의 마지막 회차인 5부에서는 영철 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감동적인 파티를 마무리한다. 민형 씨를 비롯한 아이들을 서울로 배웅하고, 김윤서 씨는 새로 시작하려는 요양보호사 일을 알아보러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