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출신 군힐드(23) 씨가 한국인 남편 민형(32) 씨와 딸 사랑이(16개월)와 함께하는 일상을 담은 KBS1 인간극장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 군힐드’가 시청자들의 따뜻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인간극장'에서는 결혼과 이혼을 거치며 삶의 의욕을 잃었던 민형 씨의 일상에 이탈리아에서 온 군힐드 씨가 들어오며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다.
영어 학습 사이트에서 맺어진 인연이 한국 방문, 장거리 연애를 거쳐 결혼으로 이어졌고, 두 사람은 닮은 외모의 사랑이를 낳아 가정의 온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가족을 중시하는 군힐드 씨의 진심 어린 노력으로 민형 씨와 단절되어 있던 모자 관계가 회복되는 과정, 신장암 투병 중인 민형 씨의 아버지가 손녀 사랑이를 보며 희망을 되찾는 장면 등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군힐드 씨는 어린 딸을 돌보는 전업 엄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한국어 학습과 인터넷 방송 등으로 자신만의 진로를 모색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모델·방송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꿈을 위한 준비와 동시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작은 홍보대사로서의 활동도 병행하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프로그램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방영 분량 중 특히 가족 간 소통과 육아를 둘러싼 갈등과 화해가 진정성 있게 담겼다. 3부 예고에서는 민형 씨가 다음 달부터 사랑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것을 제안하자, 언어 능력이 완전치 않은 사랑이를 홀로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군힐드 씨의 고민이 부각된다. 부부가 서로의 관점과 두려움을 조율해 가며 부모로서 성장하는 과정이 다음 회차의 핵심 줄거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