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창생리대 논란 잊었나"…제주 도내 학교 여전히 텅 빈 생리대함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25 16:51: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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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제44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생리대가 비어있어 수업 집중을 못하는 학생이 존재하는 현실, 이것이 정말 교육복지라 할 수 있나”라며 운영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다.[사진=제주도의회]
23일 열린 제44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생리대가 비어있어 수업 집중을 못하는 학생이 존재하는 현실, 이것이 정말 교육복지라 할 수 있나”라며 운영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다.[사진=제주도의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도 내 각급학교 화장실에 비치된 여성 생리대함 관리가 심각하게 부실하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서울에서 발생한 ‘깔창생리대’ 사태 이후 교육복지 강화가 전국적으로 강조됐음에도, 제주에서는 학생 건강권이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비판이다.

23일 열린 제44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생리대가 비어있어 수업 집중을 못하는 학생이 존재하는 현실, 이것이 정말 교육복지라 할 수 있나”라며 운영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강 의원은 “생리는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생리현상으로, 이를 위한 위생용품의 안정적 제공은 기본적인 건강권 보장의 문제”라며 “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생리대 지원사업이 일부 화장실이나 보건실에 국한되면서 통합 관리 체계가 부재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도내 각급학교에서 보건실 또는 일부 화장실에 생리대를 비치하는 지원사업이 시행 중이나, 실제 생리대 보충 및 위생함 관리는 보건교사 1인 전담 및 학생이 봉사하고 있는 구조로, 업무 과중과 관리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지난 각 교육지원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관련 상황을 확인 해 생리대 지급 자동화 설비 도입, 위탁관리 검토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여학생의 건강과 인권 보장은 학교가 당연히 책임져야 할 기본 영역이며, 생리대 비치는 단순 물품 지원이 아니라 보편적 복지 실현의 출발점”이라며, 청소년 무료버스와 함께 청소년 복지카드를 통한 loT자판기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김월룡 교육국장은 “보건실과 일부 화장실 위주로 생리대 비치를 해왔지만,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적인 예산 지원과 loT자판기 시스템 도입 등 공급체계 보완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학생 누구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면서 “도교육청이 보다 체계적인 예산 확보, 학교 간 편차 해소, 생리대 지급 시스템 개선에 나서야 하며, 나아가 성인지 감수성을 반영한 정책 설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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