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제443회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고태민)는 사전 검토도, 활용 전략도 없이 진행된 철거 결정에 대해 시정을 촉구했다.[사진=제주도의회]](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10/3410055_3542975_3219.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서귀포 관광극장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서귀포시의 졸속 행정과 절차 위반으로 번지며 의회가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23일 열린 제443회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고태민)는 사전 검토도, 활용 전략도 없이 진행된 철거 결정에 대해 시정을 촉구했다.
고태민 위원장은“매입 당시 의회가 제시한 활용방안은 어디로 사라졌냐"며 "이는 의회와 도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오순문 서귀포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관광극장은 서귀포의 문화 상징이자 화재 이후 노천극장으로 시민 품에 재탄생했던 공간이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이를 공동재산으로 매입하고도 활용은 손 놓고, 철거 단계에 이르러서야 공유재산심의조차 거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양영수 의원(진보당)은 "서귀포시가 문화도시를 내세우면서도 관광극장을 사실상 방치해 왔다"며 “보존 필요성이 문체부 공식 평가에서도 언급됐지만 정작 타당성 조사에선 흔적조차 없다”고 행정의 의도적 배제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제주도의회]](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10/3410055_3542976_3451.jpg)
양영수 의원(진보당)은 "서귀포시가 문화도시를 내세우면서도 관광극장을 사실상 방치해 왔다"며 “보존 필요성이 문체부 공식 평가에서도 언급됐지만 정작 타당성 조사에선 흔적조차 없다”고 행정의 의도적 배제 의혹을 제기했다.
원화자 의원(국민의힘)도 “보존 가치가 인정된 자산을 정밀안전진단까지 거친 뒤 철거 결정을 내리는 것은 공론화 부족과 행정의 일관성 결여를 드러낸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철거냐 보존이냐의 이분법을 넘어서,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는 행정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정안전진단에서 제시된 보수·보강 가능성, 석축벽체 보존 대안, 공유재산심의 누락 등 절차상의 문제를 짚으며 “성급한 결정으로 유산 보존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건축물 존치 여부보다 그 공간에 담긴 시민의 기억과 정체성을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진 의원 역시 "도민 추억이 서린 공간을 일방적으로 없애는 결정"이라며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정밀안전진단과 전문가 권고에 따라 철거를 결정했다”면서도 “공유재산심의 누락은 행정 미비”라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시민의 기억과 문화정체성을 기반으로 해야 할 문화도시 정책의 근본이 흔들렸다는 지적은 남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