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5-4로 역전승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한 승만을 남겼다.
한화는 노시환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과 문동주의 길고 안정된 중간계투로 값진 원정 승리를 챙겼다.
초반 팽팽했던 경기는 3회 무너졌다.삼성의 김영웅 역전 3점포와 김태훈의 솔로포로 삼성은 4-2로 앞서간 것이다.

그러나 한화는 4회말 손아섭의 2루타와 리베라토의 적시타로 추격한 뒤 2사 3루 상황에서 노시환이 후라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역전 투런을 때려내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노시환의 한 방은 팀에 결정적 균형을 가져다준 명장면이었다.
선발 투수는 한화 류현진과 삼성 후라도. 류현진은 4이닝 74구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고, 후라도는 7이닝 93구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는 5회초 류현진을 교체한 뒤 김범수, 문동주 등으로 이어가며 불펜 운용에 변화를 줬다.

특히 문동주는 6회 무사 1루에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투수의 요건을 채웠다.
후반 삼성의 추격 기회도 문동주가 호투로 잘 막아내며 한화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마지막 9회말에는 삼성이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가 마무리됐다.
라인업 변화에서는 한화가 이번 경기에서 이도윤과 최인호를 선발로 기용해 타격에 중점을 둔 구성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원정 경기라 먼저 득점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1~3차전 동일한 라인업을 유지했으나 결정적 한 방을 막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승리로 한화는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