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약속 무색... 한화오션, 두 달 만에 거제서 또 60대 노동자 사망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10-18 17:32:4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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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MHN 한나래 인턴기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일하던 하청 노동자가 구조물에 부딪혀 사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에서 크레인으로 시스템 발판 구조(하우징)을 설치하던 중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60대 노동자 A씨를 덮쳤다.



사고가 발생한 자재는 길이 10m, 높이 2.7m 규모의 시스템 발판 사이드틀로 현장에 작업자 7명, 신호수 2명, 크레인 운전사 1명 등 10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1시 43분쯤 숨졌다.



한화오션은 즉시 해당 구역의 모든 작업을 중단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지회에 따르면 A씨는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 확인됐고,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중대재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근로감독관이 즉시 파견되는 것이 원칙"라며 "이번 사고가 한화오션 원청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인지 등이 중점적으로 조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도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구체적 상황 및 회사 입장은 추후 정확하게 확인되는 대로 바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사업장에서는 지난 9월 구조물 붕괴로 선주사 감독관이 숨졌다. 한화오션이 조선-방산 등 주요 사업에서 글로벌 수주를 확대하며 '안전 경영 강화'를 강조해 온 가운데 다시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사진=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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