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보고바이오가 산삼의 유효성분을 효율적으로 추출하고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산삼배양근 나노에멀젼 조성물’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고바이오 중앙기술연구소 연구진은 산삼 세포벽 속 주요 성분을 효소 처리해 추출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진세노사이드 등 사포닌 성분이 다량 포함된 추출물을 얻었으며, 이를 미세 입자 형태의 나노에멀젼으로 전환해 체내 흡수에 용이하도록 했다.
또한 산화와 변질을 방지하는 안정화 기술을 함께 적용해 실온 보관성을 개선했으며, 일정 시간에 걸쳐 성분이 방출되도록 조정해 지속성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성분 함량뿐 아니라 흡수 효율과 안정성, 지속성 등 다각적인 품질 개선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산삼 소재의 가공·전달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 보고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자사 브랜드 ‘천삼정’의 ‘산삼비책’ 시리즈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향후 화장품·의약소재 분야로 연구를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효소 처리와 나노 기술을 결합한 시도는 천연원료 산업에서 새로운 접근”이라며 “전통 한방 소재를 생명공학 기반 기술로 발전시킨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