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답사에는 신라문화원 해설사 양성교육 수강생을 포함해 선착순 2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선사시대 암각화에서 신라 천년 불교문화, 조선시대 유교 전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문화 현장을 직접 답사하며 의미를 체득했다.

답사 일정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구성됐다. ▶8월 29일 양동마을에서는 조선 선현들의 학문 정신과 유교 전통을 살폈고, ▶9월 5일에는 불국사와 괘릉을 찾아 신라 불교예술과 왕릉 문화를 조명했다.

▶9월 12일에는 경주박물관과 남산·황복사지·나원리 석탑을 탐방하며 석조예술의 정수를 확인했으며, ▶9월 19일 마지막 일정에서는 태종무열왕릉과 서악고분군, 김유신 장군묘, 선도산 마애삼존불, 석장동 암각화 등 선사에서 신라 통일까지의 현장을 답사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대표적 역사문화 강사인 조훈철 강사와 최승욱 대표가 동행해 각 유적의 역사적 맥락과 상징성을 풀어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듣는 전문 해설이야말로 문화유산을 온전히 체험하게 만드는 힘”이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라문화원이 주최하고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가 후원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불금답사는 정규 과정이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번개모임처럼 가볍게 기획했지만,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 문화유산의 가치를 나누고, 역사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