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복합문화지구 WOW, 8월엔 먹고, 듣고, 즐기자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05 17:59:0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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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파티. 사진/WOW
DJ파티. 사진/WOW

(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포르투갈 북부의 항구도시 포르투. 그 맞은편, 와인의 도시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에서는 여름이 ‘놀거리’로 무르익는다.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역사적인 중심지에 위치한 복합문화지구 WOW가 무더운 8월을 책임질 다채로운 이벤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포르투의 여름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도심 속 축제’라는 소개처럼, WOW는 8월 한 달간 선셋 파티부터 포르투갈 전통 음식 축제, 파두 디너쇼까지 문화와 미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WOW의 여름은 노을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 질 무렵이면 광장은 어느새 DJ와 춤으로 가득한 클럽으로 변신한다. 올해 처음으로 중앙 광장에서 열리는 ‘썬셋스 나 프라사(Sunsets na Praça)’는,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대형 DJ 파티로, 8월 15일과 24일 양일간 펼쳐진다. 절로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 흥을 끌어올리는 DJ, 그리고 손에 와인 한 잔 들고 자유롭게 리듬을 타는 사람들. 탁 트인 공간 너머로 포르투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여름은 그 자체로 축제가 된다.

WOW의 대표 뷰포인트인 VP레스토랑 테라스에서는 이미 매년 여름마다 DJ 파티가 열려 왔다. 올해도 그 열기는 계속된다. 8월 23일, 30일, 31일 저녁에는 도우로강 너머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와인과 음악을 곁들일 수 있다. 단순히 박물관을 ‘보고’ 가는 시대는 지났다. WOW에서는 눈과 귀, 심장까지 움직이는 오감의 경험이 여름 내내 펼쳐진다.

타스키냐 축제 미식. 사진/WOW
타스키냐 축제 미식. 사진/WOW

WOW의 여름은 ‘맛’에서도 진심이다.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포르투갈 사람들이 평소에 즐기는 진짜 음식과 그 삶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낸다. 8월 2일과 3일, 가장 먼저 열리는 건 ‘타스키냐 축제(Festival das Tasquinhas)’. 현지의 작은 선술집을 뜻하는 ‘타스카’처럼, 따끈한 해산물 요리와 토속 안주들이 나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운다. 곁들여지는 건 물론, 시원한 화이트 와인 한 잔과 그 위로 흘러나오는 전통 음악과 웃음소리까지, 눈앞엔 작은 마을 축제가 펼쳐진다.

이어지는 8월 16~17일에는 훈연의 향이 그윽한 ‘훈제 음식 축제(Festival do Fumeiro)’가 열린다. 하몽 스타일의 햄, 훈제소시지, 포르투갈식 육가공 요리들이 뚝배기처럼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하며 등장한다. 한입만으로도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이 짙은 맛은, 현지인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할 정도다.

이틀간 이어지는 미식 축제들은 음식이 단지 입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맛보는 가장 진한 방법임을 보여준다. 가이드북에는 없는, 포르투갈의 ‘진짜 풍경’을 입으로 먼저 만나는 시간이다.

파두. 사진/WOW
파두. 사진/WOW

포르투갈의 정서가 음악이 된다면, 그건 단연 파두(Fado)다. 삶의 쓸쓸함과 그리움, 이별과 회한을 담은 이 노래는 어딘가 한국인의 ‘한’과도 통하는 감성을 지녔다. WOW에서는 8월 22일과 29일, 저녁이 되면 공간이 조용해지고 기타의 선율과 파두 가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파두 디너쇼(Fado Show & Dinner)’는 와인과 정찬, 그리고 정적인 감성의 음악이 함께하는 저녁이다. 조명이 낮아지고, 와인잔이 비워질수록 파두는 천천히 사람들 안으로 스며든다.

WOW는 이제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NOL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박물관 티켓을 판매 중이며, 공식 홈페이지에도 곧 한국어 페이지가 오픈될 예정이다. 늘어나는 한국 방문객들을 위해 예약부터 관람까지 전반적인 여행 경험이 더욱 쉽고 간편해지도록 준비 중이며, WOW에서의 여름뿐 아니라 여정 자체가 더욱 풍성하고 특별해지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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