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김성환)는 8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차 한국-태국 물관리 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동위원회는 2019년 9월 방콕에서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물관리 분야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로, 그동안 2019년 제1차, 2021년 제2차 회의가 열렸으며, 지난 3월 ‘제3차 한-메콩 국제물포럼’을 계기로 이번 회의가 재개됐다.
이번 회의에는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을 단장으로 한 국내 물관리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태국에서는 수라스리 키드티몬톤 국가수자원청장을 비롯해 나콘랏차시마시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했다.
태국은 2023년 엘니뇨로 인해 강수량이 전년 대비 28% 감소하고, 태풍과 우기 중복으로 치앙마이 강 수위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형 물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태국은 디지털·AI 기반 물관리 시스템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의 선진 물관리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공동위원회에서는 ▷인공지능 홍수예보를 통한 물재해 대응력 강화 ▷스마트 누수저감 기술 적용 ▷물분야 재생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기술 협력이 논의됐다. 특히 태국이 관심을 보이는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기반 예측 기술 등에서 한국 물기업의 협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양국은 기후위기라는 공동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중점 추진할 협력사업 계획 수립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회의 종료 후, 태국 방한단은 서울 중랑물재생센터와 성남정수장을 방문했다. 중랑물재생센터는 하수처리 중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시설이며, 성남정수장은 소수력 기반의 전기분해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혁신적 물관리 현장이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이번 공동위원회는 한국이 강점을 지닌 인공지능 홍수예보, 스마트 누수 관리, 하수도 기술 등을 태국에 소개하고, 태국의 수자원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라며 “양국 맞춤형 협력사업을 통해 한국 물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