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역행성 인공관절수술, 수술 시간 단축으로 합병증 예방 및 환자 부담 줄일 수 있어"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07-01 12:56:3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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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중년 이후에는 어깨 관절의 연골 마모, 콜라겐 변화, 회전근개 약화 및 파열 등으로 어깨 질환을 겪기 쉽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령별 다빈도질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어깨 병변’이 40대에서 8위, 50대에서 2위, 60대에서는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면서 부상으로 인한 회전근개 파열 등 어깨 질환 발생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회전근개 파열 환자는 2018년 768,864명에서 2023년 890,024명으로 5년 사이 약 15.8% 늘었다. 이 중 50~60대 환자의 비중이 가장 높아 2023년 기준으로 전체의 55.9%인 496,761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어깨 인공관절수술(전치환술) 역시 해마다 늘어나 2018년 3,254명에서 2023년 4,806명으로 증가했다.



회전근개 파열 등으로 인해 통증과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힘줄에 완전히 구멍이 뚫린 전층파열은 가급적 빨리 수술로 봉합해야 한다. 이미 수술 시기를 놓쳐 힘줄이 완전히 끊어져 원래대로 복귀가 어려운 상태라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힘줄이 파열 후 안으로 말려들어가고 관절염이 함께 진행되면 봉합 수술만으로는 어려워 어깨 인공관절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어깨에 적용되는 인공관절수술은 일반 인공관절수술과 역행성 인공관절수술 두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인공관절수술은 원래 관절과 최대한 유사하게 대체하는 방식으로, 힘줄 손상 없이 연골만 마모됐을 때 적용한다. 반면, 역행성 인공관절수술은 어깨 관절의 해부학적 구조와 반대 모양으로 인공관절을 삽입해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을 대신해 삼각근이 팔을 들어 올리는 기능을 하도록 고안된 수술법이다. 어깨 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관절염보다 힘줄 손상의 빈도가 매우 높고,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대부분 관절염과 함께 회전근개가 손상된 경우가 많아 이때는 역행성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역행성 인공관절수술은 완전한 치유가 어려운 관절 변형과 회복 불가능한 힘줄 파열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수술 예후도 좋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회전근개의 광범위한 파열, 어깨 골관절염으로 인한 만성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어깨 관절의 골괴사가 발생한 경우,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거나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역행성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수술 시간은 환자의 상태, 집도의의 경험, 사용되는 인공관절(임플란트)의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90~12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무릎이나 고관절 등 다른 부위의 인공관절수술과 마찬가지로 역행성 인공관절수술도 수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여러 가지 변수 때문에 감염, 신경 손상, 혈종 및 출혈, 탈구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동 병원 어깨클리닉에서 역행성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85명(남성 24명, 여성 61명, 평균 나이 74.8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수술 시간이 49.6분, 출혈량이 235.9ml로 나타났다. 수술 부위 봉합을 포함한 전체 수술 시간은 약 65~70분으로, 기존 수술 시간 대비 약 25~50분 정도 단축한 결과다.



최경원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술 시간 단축은 감염 등 위험 요소를 줄여 합병증을 예방하고, 수술 중 출혈량도 감소시켜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인다“며 “집도의의 전문성과 숙련도, 체계적인 수술 시스템은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힘찬병원 수술팀 한수영 수간호사는 “수술 시 보통 팀 위주로 수술을 준비하고 실행하는데, 집도의를 비롯해 수술보조 간호사, 스크럽 간호사 등 수술실 스태프간의 긴밀한 팀워크는 집도의가 수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로스 타임(lose time)을 줄이기 때문에 수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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