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60.9%가 신입사원이 1년 사이에 떠나는 경우는 32.9%, 3개월 이내 퇴사도 6.3%에 달하는 등 조기 퇴사 비율이 눈에 띄게 높다.
이유로는 다음 세 가지가 주요하다.
- 업무 기대와 실제 업무의 괴리 (58.9%)
- 낮은 보상 (42.5%)
- 회사 문화와 불일치 (26.6%)
퇴사 시 기업 입장에선 채용과 온보딩에 투자한 시간·비용, 인사 조직 안정성 훼손 등 실질적인 손실이 크다. 실제로 응답 기업의 80.5%가 조기 퇴사가 업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37.6%는 “시간과 자원 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기업 대다수(65.5%)는 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상태였다. 해당 기업 중 보상·휴가 인센티브 도입 비중은 52.6%, 멘토링 제도는 38.3%, 온보딩 프로그램 운영은 37.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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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컬처핏' 중시 → ‘모티베이션 핏’으로의 전환
2025년 들어 ‘컬처핏(Culture‑Fit)’은 HR 담당자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키워드였지만, 최근에는 이를 넘어 모티베이션 핏(Motivation‑Fit)을 함께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 컬처핏: 지원자가 조직 문화와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지를 본다.
- 모티베이션 핏: 개인의 욕구·동기와 조직의 비전·목표가 일치하는지를 분석한다.
즉, 단순히 조직에 적응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왜 일하는가’, ‘어떤 가치에 공감하는가’를 함께 보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적합성을 면밀히 평가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직원의 몰입도·장기근속률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HR 트렌드 조사에서도 컬처핏(24.0%)에 이어 채용 브랜딩(19.5%), 중장년 채용(18.0%), 수시채용 증가(16.5%) 등이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HR 분야에도 AI 기술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출처: 이미지투데이]](https://www.casenews.co.kr/news/photo/202507/18243_39862_943.jpg)
3. AI 활용 & HR 기술 트렌드의 핵심으로 부상
HR 부문에서도 AI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 서류/면접 평가에서 AI 분석 활용
- AI 기반 직원 경험(EX) 감정 분석
- AI 추천형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 챗봇 통한 근태·급여·복지 문의 자동화
- 이직 위험도 예측 분석
이와 같은 기능들이 실제 시스템으로 도입돼 업무 효율은 물론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특히 HRD(인재 육성) 분야에서는 내부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업스킬링·리스킬링, 이를 위한 AI 기반 맞춤 교육 설계가 각광받고 있다.
4. 경력 인사 재도입 확산 & 긱 이코노미 영향
- 중장년 인력 채용 확대: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18.0% 인사담당자가 중장년 채용을 적극 추진 중이다.
- 긱 이코노미(Gig Economy) 확대: 프리랜서·단기계약 인력이 증가하며, 유연한 고용, 보상 구조 조정 필요성 대두
기업은 정규직과 비정규(긱) 인력을 통합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HR 체계를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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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직원 경험(EX) & 리더십 관리 강화
직원 경험(EX: Employee Experience)이 전사적으로 리텐션·몰입·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 구성원 참여도·심리적 안정감·의견 반영 체계 중요
- 중간관리자 리더십 강화를 위해 피드백 시스템, 교육 프로그램 도입
- ‘직원은 회사를 떠나는 게 아니라 상사를 떠난다’는 경영 명제 재확인
6. 불확실한 경제 속 수시채용 확대
글로벌·국내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은 필요 인력만 그때그때 채용하는 수시 채용 증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16.5%).
이로 인해 HR 부서는 채용 브랜딩 강화, 지원자 경험(CX) 관리, 채용 프로세스 자동화/AI화에 집중해야 할 과제를 떠안았다.
HR 전략의 패러다임 전환과 숙제
- 조직과 개인 간 ‘동기와 문화의 정렬’이 채용 후 유지율의 핵심
- AI 도입 확대로 채용·육성·분석·운영 효율성 향상
- 긱 노동, 중장년 인력, 리더십 중심 구조로 인력 구성 다변화
- 구성원 만족·몰입도 중심 조직문화가 기업 경쟁력 필수 요소
2025년 현재 한국 기업 대부분은 아직 충분한 모티베이션 적합성 평가, AI 활용, 긱/중장년 통합 인력운영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HR 트렌드는 이미 그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결국 HR은 인재를 뽑고 유지·육성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전략적 파트너로 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과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AI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HR 전 분야에 접목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