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뉴스는 최근 스프레드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김현준 대표를 인터뷰해, 이메일 생산성과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그의 비전과 서비스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스프레드는 마케터와 세일즈 담당자가 별도 툴 없이도 고객과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연결하고 자동화 하는 것이 핵심인 서비스로, 나아가 김현준 대표는 ‘더 적은 시간에,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스프레드의 사업 목표’ 라고 강조했다.

Q. 스프레드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처음에는 '릴레잇'이라는 B2B 세일즈 CRM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마케팅·영업 담당자가 고객을 직접 발굴하고 관리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툴이었죠. 연락처 통합, 커뮤니케이션 기록 등 세일즈 전반을 지원하며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CRM으로 고객을 관리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을 새롭게 만들고 관계를 확장할 수 있는 도구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특히 많은 B2B 기업이 이메일을 주요 채널로 활용하고 있었고 단순한 대량 발송이 아닌 ‘판매가 일어나는 메일’을 보낼 수 있다면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스프레드’입니다.
Q. 서비스 런칭 초기에는 어떤 전략으로 사용자들을 확보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스프레드는 릴레잇을 운영한 지 약 3년 후에 선보인 두 번째 제품입니다. 당시 릴레잇을 사용하던 고객사들이 국내외 100여 곳 있었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초기 사용자 층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스프레드가 탄생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기존 고객의 전환에 집중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B2B 기업 외에도 B2C 영역에서 스프레드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웨딩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결혼 예정자에게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데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확장 가능성이었습니다.

Q. 제품 개발에서부터 런칭까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A. B2B 제품은 고객마다 요구사항이 다양하다는 점이 가장 어렵습니다.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모든 니즈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했습니다. 또 하나의 도전은 기존 사용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툴을 도입하도록 유도하는 일이었습니다.
사람은 익숙한 방식을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에, 기존보다 훨씬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스프레드는 단순히 메일을 한 번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 반응을 분석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고객에게 한 번 더 다듬은 메일을 보내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세일즈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고 전환율도 높일 수 있었죠.
Q.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나, 스프레드의 방향성을 바꾸게 만든 인사이트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저희가 타겟팅하는 B2B 업계의 마케터들이나 영업 당담자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매출을 늘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객으로부터 영업의 기회를 얻고, 매출을 만들어 내는 전체적인 과정에 집중해야 했어요. 그리고 고객들을 직접 대면하여 받은 피드백들을 통해, 제품을 잘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팀의 차원에서 고민하는 것 또한 저희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 스프레드만의 팀 구성이나, 스프레드 팀만이 추구하는 조직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A.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제가 창업을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업무를 스마트하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적게 하기를 바랍니다. 결국 AI나 기타 소프트웨어들과 같은 도구들의 역할 또한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객들이 어려워하거나 시간을 많이 들이는 업무들을 효율화하고, 본래 열 사람이 해야 했던 업무들을 한 명이 끝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팀의 목표입니다. 고객들이 일을 더 잘 하고, 비즈니스 인재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가 되는 것 말이죠.
Q. 사용자 증가에 따른 기술적 혹은 운영상 어려움에는 어떤 게 있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A. B2B 제품은 다른 B2C 제품들처럼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대신 개별 사용자가 더 많은 돈을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적 문제보다는 운영상의 어려움이 더욱 컸습니다.
예를 들자면, 스프레드와 같은 툴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의 경우 사전 세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회사 메일의 도메인을 설정하는 등 기술적인 과정은 마케터들에게 그리 친숙하지 않죠. 그래서 저희 쪽에서 직접 사람을 보내 대행의 형태로 세팅을 지원해드림으로써 일종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스프레드의 향후 비전, 플랫폼 확장 계획 등 현재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사용자들이 메일을 보낼 사전 준비를 마쳤다 하더라도, 메일의 내용을 구성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죠. 그래서 스프레드에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도입해서 문장을 다듬거나 필요한 내용을 보충해주는 등 메일 작성 차원에서도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용자들의 업무 효율을 높여줄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일터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경영자와 리더분들을 위해 격려나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비즈니스 현장에서 경영자 혹은 리더로서 일하고 계신 분들은 저희의 잠재 고객이기도 한데, 그런 점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바가 있습니다. 스프레드와 함께하는 과정을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더 넓은 차원의 고민을 공유해주신다면, 그와 관련하여 저희로부터 조언을 얻으실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대량의 마케팅 메일을 전송하기 위해 스프레드를 이용하시지만,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매출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스프레드는 현재 클라이언트들에게 기능적인 도움 외에도 세일즈 전략, 혹은 마케팅 방식과 관련하여 저희의 인사이트를 제공드리고 있습니다.
만약 스프레드와 함께하시게 된다면, 단순히 툴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전문가 집단과 협업한다고 생각하시고 문제 상황을 공유해주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저희가 도움이 되어 드릴 수 있음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