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국제뉴스) 최원만 기자 = 화성 크리스토퍼 총동문회가 21일 궁평항 일대에서 회원 100여 명과 함께 환경정화활동인 '플로깅(Plogging)'을 실시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끈끈한 동문 간의 정을 동시에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화성시자원봉사센터와 화성호사랑회의 연계로 성사됐으며, 참가자들은 궁평항 메인 광장에 집결해 쓰레기 집게, 장갑, 쓰레기봉투를 나눠 들고 해안도로로 나섰다.

코스는 궁평항 정문에서 수협 김가공공장까지 약 4km 구간으로 짧지 않은 거리였지만, 동문들은 버려진 담배꽁초와 일회용 컵, 폐플라스틱 류 등을 주워 담으며 땀방울 속에 지역 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가한 동문들은 단순한 쓰레기 수거를 넘어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들과 안부를 나누고, 과거 추억을 소환하며 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만들었다.
누구는 바지춤을 걷어붙이고 펜스 안까지 손을 뻗었고, 누구는 아이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며 환경교육까지 곁들이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권순성 동문회장은 "최근 동문회 활동이 다소 침체된 가운데 '우리끼리의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자는 고민 끝에 이번 플로깅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10월 김장나눔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실천하는 동문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화성호사랑회 박상순 회장은 "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플로깅이 이제는 여러 단체로 확산되며 하나의 지역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 흐뭇하다"며, "환경이 곧 사람이고 공동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요즘, 크리스토퍼 동문들의 참여는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동문은 "오랜만에 동기 얼굴도 보고, 바다 내음 맡으며 쓰레기 주우니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자리에 자주 함께하고 싶다"고 웃음을 보였다.
한편 화성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발로 쓰는 환경보호를 실천한 이번 플로깅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시민사회의 자발적 실천과 동시에 동문 간 우정을 재확인하는 따뜻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