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뉴스) 전년도 4관왕 달성하며 대학축구 최강팀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한 선문대가 난적 한남대와 8강전에서 김동환 골키퍼의 빛난 선방쇼에 힘입어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4강에 진출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 면모을 과시했다.
선문대는 이번 대회 5조에 속해 영남대(1-0승), 제주한라대(2-0승), 한일장신대(1-1무) 2승 1무 조1위로 16강전에 직행했다.
선문대는 본선행에서도 16강전에서 2-1로 경일대 돌풍을 잠재운 데 이어 대학축구 최강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한남대와 8강전에서는 먼저 전반 39분 한남대 조현준에게 피케이 선취골을 내주고도 후반 10분 임준휘의 동점골로 균형을 다시 맞춘 후 라이벌전답게 정규시간 1-1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김동환 골키퍼가 한남대 첫 번째와 두 번째 킥을 막아낸 신들린 선방쇼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경기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선문대 최재영 감독은 “선취골을 먼저 내주는 힘든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송호 주장을 비롯해 선수들끼리 하고자 하는 마음 가짐들이 보여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보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늘 최대 라이벌전 한남대와 8강전에 대해 최재영 감독은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상태이라 너무 부담과 압박도 컸지만, 그럼에도 경기력에서는 두 팀 다 재미있는 축구를 했다” 평가했다.
이어 “결국은 어느 팀이 전술과 전략의 변화를 두느냐와 오늘 경기장 분위기에 따른 작은 집중력 차이가 결과를 만들 것이라 생각하고 이 부분을 강조했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역할을 잘해줘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키 포인트는 오늘 경기로 인해 우리 팀이 앞으로 조금 더 성장하는 팀이 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맞춤형 전술을 준비했음에도 취업, 신입생 합류 등 여러 여건으로 다시 팀 리빌딩 중이고 아직은 선수 구성 자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그런지 전반전은 선수들이 이해하는 부분이 미흡해 실수도 나오는 등의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펼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거기에 밀집 상황에서 막는 과정에서 피케이을 내주는 수비적 부분에 선취 실점을 내준 상황까지 나온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후반전을 앞두고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결과보다는 팀 워크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둔 동계 훈련 차원에서 출전했다. 아직 45분이나 남는 시간이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준비한 전술적 플레이대로 끝까지 해보자 강조했다”며 “다행히 선수들이 새로운 각오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훈련했던 수비 조직력에 변형을 두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 통한 것이 결과를 만든 요인이라 생각하고 운도 많이 따랐다”고 덧붙였다.
선문대와 한남대는 소위 빌드업 축구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대학 축구를 평정하는 쌍두마차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팀의 공통점과 차이를 묻는 질의에 최재영 감독은 “경기 내내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그 속에서 득점을 노리는 것이 공통점이라면 차이점은 공수 전환에 있어서 우리 팀은 수비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 형태인 반면 한남대는 조금 더 공격 지향적인 부분의 패턴을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국, 승부차기 접전 끝에 신입생 김동환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인상 깊었다. 이에 최재영 감독은 “김동화(광주FC) 선수 만큼이나 성장 가능성이 좋은 선수다. 대회에 앞서 두 명의 골키퍼가 프로 리그에 취업하는 바람에 골키퍼로 유일한 신입생 (김)동환이가 골문을 지키게 되었다. 아직은 대학 축구 무대에 적용하는 단계이고 한남대와 큰 경기에서 뛰면서 전반에 실점 위기를 초래한 아찔한 실수도 나왔다. 그래서 경기 후 (김)동환에게 그 상황이 왜 만들어졌는지 알고 있는지 말했을 때 명확하게 답을 주더라”고 전하면서 “광주FC로 진출한 (김)동화도 우리가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을 적응하는데 쉽지 않았고 골키퍼 (김)동환이을 비롯해 오늘 경기에서 4명의 신입생들이 뛰었다. 그 친구들이 잘했다 못했다을 떠나 이런 무게감 있는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결과까지 만드는 과정이 분명 많은 걸 느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 오늘 같은 실수나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에서 선수가 깊게 생각하고 잘 받아들인다면 분명 좋은 선수로 더 성장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4강 상대는 전년도 준우승팀 상지대로 결정되었다. 이에 대해 최재영 감독은 “남영열 감독님 지도 아래 전년도 준우승을 이룬 만큼이나 파워 넘치고 속도감도 있는 플레이를 하는 건강한 팀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선문대를 맡은 후 상지대와는 첫 경기라 더 분석을 해봐야 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4강에 올라온 만큼 굉장히 껄끄러운 전력을 갖춘 팀”이라 경계심을 드러낸 후 “두 팀이 준결승전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누적된 체력 부담과 경고 등의 어느 정도 리스크을 안고 있는 상황이고 아직은 정상적인 스쿼드를 갖춰가는 단계여서 어려운 로테이션 속에 당일 선수들이 경기 동안 집중력 유지나 하고자 하는 의지 차이가 결과을 가져오는 데 관건이라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 나은 시간 잘 대비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당장 결과보다는 먼저 팀워크를 다지는 것을 키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밝힌 최재영 감독은 “대학 축구 특성 상 시즌이 끝나면 프로 리그 취업 등이나 여러 이유로 팀 전력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떠나고 또 신입생들이 합류하면서 다시 새로운 팀 리빌딩으로 팀을 만드는 과정인 시기에 얼마나 빨리 신·구 조화을 이루고 완벽한 정상적인 팀을 구축하는냐에 따라 올해 시즌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본다.”며 “특히 이번 대회가 저학년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신입생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우리 팀 색깔에 녹아들 수 있는 새로운 전략 수립을 하는 것과 하나의 원팀 문화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항상 선수들에게 어려운 상황이 분명히 만들어졌을 때 각자가 팀에 대한 희생하는 마음가짐, 배려하는 마음가짐, 동료를 위한 마음가짐 등을 이번 대회에 통해 각자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해줬으면 하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와 2월 춘게연맹전에 대비한 전술 훈련과 연습 경기 등의 동계훈련에 매진하는 등의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심한 감기 몸살을 앓는 후유증을 감수하면서도 모든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최재영 감독이 장담한 올 시즌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환하게 웃어 보이갰다란 큰 자신감을 기대해본다.
한편, 선문대는 오는 19일 12시 30분 산양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상지대와 4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