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용인대와 준우승팀 상지대가 20강 터널을 뚫고 나란히 막판 16강에 합류하며 간신히 체면을 지켰다. 이로써 푸른 뱀의 해 2025년 첫 대회 16강전 대진이 완성되었다.
11일자로 한국대학축구연맹(KUFC) 제13대 박한동 신임회장 시대가 막에 오른 가운데 제1조 2위로 본선행에 오른 용인대는 13일 산양스포츠파크 5구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20강전에서 4조 2위 호남대와 격돌했다.

용인대가 전반 내내 경기주도권 우위를 점한 채 호남대를 몰아붙혔고, 이에 호남대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맞섰다.
계속 맹공을 펼치던 용인대가 전반 45분 정재서의 도움을 받은 김호진의 선취골로 앞서 나갔다. 이에 호남대도 빗장을 풀고 공격 지향적 패턴으로 동점골에 골몰한 끝에 후반 38분 강동현이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오현민이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정규시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호남대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호남대 장혁재와 용인대 김호진이 깔끔한 킥으로 나란히 성공했다.
승부는 두 번째 킥에 갈랐다. 호남대 두 번째와 세 번째 킥을 잇따라 용인대 홍진혁 골키퍼 눈부신 선방에 막아냈고, 용인대는 국선웅, 배준영, 정영원은 침착하게 연이어 골망을 가르며 용인대가 승부차기 4-2로 호남대를 꺾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이날 호남대전에 승리 주역 용인대 홍진혁 골키퍼는 “팀이 어려울 때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뿌듯하고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환하게 웃은 뒤 “팀 구성원들이 용인대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오늘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승리에 열망이 커 한 발짝 더 뛰기 위해 노력해준 동료애가 있어 이룬 값진 성과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홍진혁 골키퍼는 “목표는 당연 2연패이다. 그래서 작년에 한국대학축구 대표로 나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덴소컵 한일전에서 반드시 한국대학축구가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에 빅준홍 감독은 “힘든 고비를 넘기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를 가져와 준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본선 토너먼트에 들어온 팀 모두 좋은 팀이기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우리 모두가 바라보지 못한다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목소리를 높이면서 “16강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최대한 전방에서 프레싱(압박)하는 패턴으로 용인대다운 당당한 모습을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경기 앞서 열린 또 다른 20강전에서는 상지대가 건국대를 상대로 전반 26분 김민겸에게 먼저 선취 실점을 내주었으나, 전반 39분 윤지훈의 동점골과 후반 24분 최태림의 역전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다른 20강전에서 경일대가 명지대롤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물리쳤으며 전주기전대도 인제대를 3-0으로 돌풍을 잠재우고 16강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전주대vs한남대의 빅매치가 성사된 가운데 2025년 첫 챔피언을 노리는 금빛 질주 관문인 16강전은 오는 15일 10시 30분 선문대와 경일대를 시작으로 산양스포츠파크 일대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다.

[약속의 땅 통영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20강 경기결과]
명지대2(3pso4)경일대, 인제대0-3전주기전대, 상지대2-1건국대, 용인대1(4pso2)1호남대
[약속의 땅 통영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16강 경기 일정]
선문대vs경일대(10시30분), 중앙대vs경기대(12시30분 이상 2구장), 전주대vs한남대(10시30분), 동명대vs전주기전대(12시30분), 홍익대vs용인대(14시30분 이상 4구장), 칼빈대vs상지대(10시30분), 우석대vs호원대(12시30분), 단국대vs영남대(14시30분 이상 5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