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강원도에서 비박(야외 취침) 멤버를 선정하기 위한 여정이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룰렛을 통해 첫 번째 비박 멤버로 유재석을 확정하고, 이후 비박 제외 멤버를 정하기 위한 게임을 준비했다.
그러나 게임 시작 전 쉬는 시간, 지석진은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숙면을 취하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다음 촬영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와중에도 깊은 잠에 빠진 그는 방송에 진심인(?) 태도로 웃음을 유발했다.
유재석은 이를 본 뒤 입에 검지를 가져다대며 “석진이 형 마이크는 교체하지 말아달라”고 스태프에게 부탁하며 그의 숙면을 배려했다. 이에 멤버들은 지석진을 깨우지 않은 채 게임 준비를 이어갔다. PD 역시 목소리를 낮춰 게임 규칙을 설명했지만, 여전히 깨지 않은 그의 모습에 양세찬은 “이분은 확정인 거냐”고 물으며 폭소를 터뜨렸다.
룰은 간단했다. 멤버들이 선택한 식재료를 수조에 넣어, 두 번째로 바닥에 닿는 사람이 비박 면제. 룰 설명이 끝나갈 무렵 잠에서 깬 지석진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지금 방송 중이냐? 어이가 없다”며 당황했다.
그는 룰도 모른 채 다섯 가지 재료 중 아몬드를 선택했지만, 수조에 가장 늦게 떨어지면서 비박 제외에 실패했다. 반면, 생강을 고른 하하가 비박 면제 멤버로 확정되며 멤버들의 부러움을 샀다.
게임이 끝난 후 지석진은 “야, 이게 어딨냐. 농담 아니라, 사람이 자고 있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지예은은 “선배님, 자면 안 되죠”라며 돌직구를 날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종국이 “그럼 원래 뭘 고르려고 했냐”고 묻자 지석진은 뻔뻔하게도 “생강”이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는 “자고 일어나더니 완전 생생해졌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석진의 숙면 방송 사고와 예상치 못한 게임 전개는 그야말로 ‘레전드’로 남을 에피소드였다. 멤버들의 재치 있는 반응과 유재석의 배려까지 더해지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런닝맨’만의 유쾌함을 전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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