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발표한 오타니의 왼어깨 수술에 대해 설명했다.
다저스는 전날 월드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도중 왼어깨 아탈구 부상을 입은 오타니가 왼어깨 파열된 관절와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수술은 구단 주치의이며 과거 류현진, 이정후, 김하성의 어깨를 치료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곰스 단장은 “수술 예후는 정말 좋다”며 오타니의 상황을 전했다. “일단은 그가 재활을 확실히 할 수 있게할 계획이다. 그러나 크게 봤을 때 좋은 점은 공을 던지지 않고 스윙할 때 뒤쪽 어깨인 왼쪽 어깨라는 점”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재차 예후가 좋음을 강조하며 오타니가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단장의 말대로 오타니가 왼쪽 어깨를 다친 것은 어찌 보면 행운이다. 우투좌타인 그에게 있어 투구와 타격 모두 영향이 적은 어깨이기 때문.
곰스 단장은 관절와순 파열이 새롭게 발견된 부상인지, 아니면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부상인지에 관한 질문에 후자라고 답했다. “이런 유형의 부상이 일어났을 때 보통 생기는 증상의 일부”라며 예상했던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엘라트라체 박사와 상의한 결과 일단 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받는 것이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수술이 최선의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문제는 오타니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시즌 내내 지명타자로 뛰며 투수로서 재활을 해왔다는 점이다. 이번 어깨 부상이 투수로서 복귀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그는 이와 관련해 “일단 재활을 진행하려고 한다. 우리는 물론 재활 과정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다. 그러나 큰 그림에서 보면 걱정은 하지 않는다. 물론 한주간은 내내 (투수로서) 재활을 중단할 것”이라며 재차 ‘대세에는 지장이 없음’을 강조했다.
투수로서 복귀 시기와 관련해서는 “일반적인 재활보다는 약간 복잡한 상황”이라며 “무엇이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투수 복귀가 목표지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곰스 단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 팀 모든 투수들이 관리 대상이다. 느낌이 어떤지, 구위는 어떤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일년중 제일 중요한 시기에 경기력이 정점에 오르게하는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곰스 단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도중 우익수로 돌아갔던 무키 벳츠가 2025시즌에는 다시 내야로 들어온다고 전했다.
벳츠는 2024시즌 스프링캠프 도중 2루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을 교체했지만, 8월 다시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번에 다시 내야로 들어오는 것. 유격수로 갈지, 2루수로 갈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계약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는 없지만, “우리가 보는 한” 로버츠가 다저스 감독일 것이라며 계약 연장 논의가 머지않아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샌안토니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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