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투수 쪽" 마지막 고민에 빠진 류중일 감독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1-06 20:40:0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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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투수 쪽이다. 지금도 고민된다.”

마지막까지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사실상 청백전에 가까운 경기였기에 승·패는 큰 의미 없었다.





대표팀은 이번 달 중순 펼쳐지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출격한다. 13일 대만에서 대만과 첫 경기를 가지는 한국은 이후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격돌한다. 여기에서 상위 2위 안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슈퍼라운드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한국은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대표팀은 지난 달 말부터 소집돼 훈련을 진행했다. 1~2일에는 쿠바와 평가전을 치러 2-0, 13-3 승리를 거뒀고, 이날도 상무와 경기를 가지며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점검을 실시했다.



투수진의 역투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대표팀은 선발투수 고영표(3이닝 2실점)와 더불어 임찬규(1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소형준(1이닝 무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을 불러 올려 컨디션을 점검했다. 상무 마운드에서도 곽빈(3이닝 1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곽도규(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이 출전해 좋은 구위를 뽐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게임이었다. (고영표와 곽빈) 선발투수 두 명이 3이닝을 던지고 나머지가 1이닝씩 던졌다. 중간 투수들이 좋았다. 선발도 점수를 주긴 줬지만, 관중들이 없어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대만가서 (연습경기) 한 게임 하고 13일 첫 경기 (대만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타자들이 못 쳤다기 보다는 투수들이 좋았다는 취재진의 발언에 “둘 다다(웃음). 잘 던지고 못 쳤다”며 “우리 중간 투수들이 좋았다. (13-3으로 이겼던) (2차) 쿠바전에는 선발 말고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다소 밋밋한 공을 던졌다. 그것을 공략했다. 우리 중간 투수들은 볼끝이 좋고 제구도 좋다. 그래서 잘 못 친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종 엔트리 윤곽도 어느 정도 잡혔다고. 류중일 감독은 “방금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하다 나왔다. 마지막 점검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결국엔 투수 쪽이다.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한) (김)영웅이는 부상으로 안 될 것 같다. 투수 네 명이 빠져야 하는데 지금도 고민된다”고 전했다.

과연 사령탑은 어떤 기준으로 투수 엔트리를 구성할까.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중간 투수들은 1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제구가 있어야 한다. 볼질하면 안 된다”며 “패스트볼 구위가 빨라야 하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7일 28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 한국은 8일 대만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고척=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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