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백전노장 리치 힐, 아직 포기 안했다...쇼케이스 개최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8-08 04:27:0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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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팀을 찾지 못해 FA 신세가 된 베테랑 좌완 리치 힐(44),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팬사이디드’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로버트 머레이는 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힐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쇼케이스는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오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댐에 있는 훈련 시설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 힐은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현재 상태를 구단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머레이는 LA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이 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힐이 소화한 불펜 투구에서 보여준 투구 데이터는 모두 긍정적이며, 특히 커브의 경우 플러스급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힐은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 동안 382경기 등판, 90승 73패 평균자책점 4.01 기록했다.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잡초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줬다. 2015년에는 독립리그에서 뛰기도 했던 그는 2016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다저스에서 20경기 등판해 110 1/3이닝 소화하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뒤늦게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7년과 2018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이다.

이후에도 그는 꾸준히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2경기 등판해 146 1/3이닝 소화하며 8승 14패 평균자책점 5.41 기록했다.

머레이는 힐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과 계약을 원해 지난 오프시즌 기간 계약 제의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힐은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1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아직 우승 반지는 끼지 못했다.

선수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돈의 문제가 아니다. 야구에 대한 애정, 경쟁의 필요성, 그리고 이기려는 의지의 문제”라며 힐의 현역 연장 의지에 대해 말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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