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억 계약 첫 시즌에 ERA 5.54→피안타율 0.354라니…명색이 국가대표 고퀄스인데, 언제 ‘22G 16승’ 우승후보 힘이 되어주나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19 08: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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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가 흔들린다.

KT 위즈 잠수함 투수 고영표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에서 5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5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3실점하며 출발한 고영표는 2회에도 4개의 안타를 맞는 등 2실점을 헌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회와 4회에도 주자를 내보냈고, 5회가 유일한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0-5로 뒤진 상황에서 6회말 마운드를 성재헌에게 넘겨준 고영표는 다행히 8회부터 터진 타선의 힘에 힘입어 패전의 멍에를 쓰지 않았다.

그래도 고영표이기에 기록이 아쉽다. 올 시즌 고영표의 성적은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5.54. 피안타율은 무려 0.353이다. 시즌 초반 두 경기 등판 후 갑작스러운 오른쪽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으로 2군으로 갔다.

6월 19일 수원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복귀했다. 롯데 킬러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6월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시즌 2승을 챙겼다. 또 6월 30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6.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다시 흔들리고 있다. 7월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5.2이닝 12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에 이어 이날도 5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두 경기 연속 10피안타 이상을 헌납했다. 아직 후반기 두 경기만 치렀을 뿐인데, 평균자책 7.59에 피안타율은 0.442에 달한다.



고영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1월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부터 선발로서 빛을 발한 고영표는 2021시즌 26경기 11승 6패 1홀드 평균자책 2.92, 2022시즌 28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 3.26, 2023시즌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 2.78로 활약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냈고, 이 기간 WAR 15.87, 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63회를 기록하는 등 각 부문 1위에 올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고퀄스라 불렸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부진하다. 7경기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KT는 시즌 초반 부진을 뒤로하고 최근 5연승과 함께 5위 NC 다이노스와 경기 차를 1.5경기 차로 줄이며 마법 같은 여정에 시작을 알렸다.

외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이 건재하고, 잠수함 투수 엄상백도 다승 공동 2위로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고영표만 제 위치에 온다면 KT도 더 높은 곳을 볼 수 있다.



다음 등판에서는 호투를 펼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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