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찬스 놓친 호날두, 유로서 첫 무득점 수모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7-06 11:1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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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두’가 되어 버린 옛 영웅, 그는 자신의 마지막 유로를 스스로 망쳤다.

포르투갈은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24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 3-5(0-0)로 패했다.

지난 슬로베니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부차기는 버거웠다. 지난 영웅이었던 디오구 코스타는 프랑스를 단 1번도 막아내지 못했고 주앙 펠릭스는 실축, 패배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책임을 피하기 힘들다. 그는 프랑스전에서도 선발 출전, 5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단 1골도 넣지 못하며 조국의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호날두는 프랑스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프랑스 수비진에 완전히 가로막히며 포르투갈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없었다.

심지어 완벽한 기회를 얻고도 놓쳤다. 연장 전반 93분 치코 콘세이상의 멋진 드리블 돌파 후 크로스가 발밑으로 전해졌으나 골문 위로 크게 날리는 ‘홈런’, 웃을 수 없었다.

재밌는 장면도 있었다. 전반 42분에는 자신의 프리킥 존에서 기회를 얻었으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빠르게 슈팅을 시도했다. 미리 약속이 된 플레이인 듯 보이지만 방송 카메라는 빠르게 호날두를 잡았고 그의 얼굴은 다소 당황한 듯한 모습이었다.





호날두는 프랑스전에 앞서 이미 유로 2024가 자신의 마지막 유로라는 것을 알렸다. ‘라스트 댄스’라는 것을 미리 예고한 것. 유로 2004에서 데뷔한 그는 6번째 유로에서 아름다운 마지막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공격 포인트는 1개, 튀르키예와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본인의 득점 기회였음에도 역대 최다 어시스트를 선택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그동안 유로에서 득점 없이 마무리한 적이 없다. 탈락하더라도 최소 1골은 넣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경기당 4.6회의 슈팅을 시도했고 결정적인 기회는 5번이나 있었으나 모두 놓쳤다.

이제는 옛 영광이 된 호날두다. 그는 유로에선 ‘라스트 댄스’임을 밝혔지만 다가올 2026 북중미월드컵에 대해선 아직 개인 의사를 제대로 밝힌 적이 없다. 해외 매체들은 호날두가 북중미월드컵까지 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으나 결정된 것 역시 없다.

지나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는 없다. 호날두는 이제 한국나이로 40세가 됐다. 그의 점프력과 스피드는 예전 같지 않고 슈팅의 날카로움도 떨어졌다. 어쩌면 이번 유로 2024가 호날두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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