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무안타 그쳤지만 득점으로 연패 탈출 기여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6-20 04:47: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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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이지만 괜찮다. 팀이 이겼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 6번 유격수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득점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7로 내려갔다.

팀은 5-2로 이기며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뉴욕-필라델피아로 이어진 동부 원정 6연전을 1승 5패로 마무리하고 샌디에이고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됐다. 38승 40패. 필라델피아는 49승 24패 기록했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의 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는 땅볼 타구를 때렸다.

4회에는 바운드가 크게 튀면서 내야안타를 노려볼 수 있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8회 1사 1, 2루에서는 소득이 있었다. 느린 타구였는데 상대 3루수 알렉 봄이 달려나오며 잡는다는 것이 뒤로 빠뜨렸다. 이 장면은 이후 대량 득점의 발판이 됐다.

이날 경기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이 팽팽하게 맞섰다. 샌디에이고 선발 맷 월드론과 필라델피아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는 기교파 투수의 정석을 보여줬다.

월드론은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타자들은 그의 너클볼을 맞히는 것까지는 어떻게 해냈는데 강하게 맞히지는 못했다. 너클볼을 때린 타구의 평균 구속은 83.4마일에 그쳤다.

수아레즈는 평균 구속 90.8마일의 싱커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커터, 그리고 포심 패스트볼을 고루 던지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머리를 어지럽혔다.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양 팀 나란히 솔로 홈런 하나씩 기록하며 균형을 이뤘다. 2회 샌디에이고의 잭슨 메릴이 우측 담장을 넘겼고 3회말 브라이스 하퍼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샌디에이고는 7회초 올라온 오라이언 커커링을 공략했다. 2사 1루에서 타일러 웨이드가 중전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었고 루이스 아라에즈가 우전 안타로 앞서가는 점수를 냈다.

8회에는 더 달아났다. 2사 만루에서 카일 히가시오카의 타구를 상대 중견수 브랜든 마쉬가 슬라이딩하며 잡는다는 것이 뒤로 빠지면서 주자 일소 3루타가 됐다. 순식간에 승부의 균형이 샌디에이고쪽으로 기울었다.

필라델피아는 8회말 하퍼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리며 추격했다. 그러나 앞에 주자가 없었다. 하퍼의 통산 27호, 시즌 2호 멀티 홈런으로 기록됐다.

전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샌디에이고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즈는 이날 9회 등판,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부진을 만회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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