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4년 차’ 이승기의 끝나지 않은 도전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6-13 00:0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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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36·부산 아이파크)는 2011시즌 광주 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승기는 프로 데뷔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특급 재능’이었다.

2013시즌엔 전북 현대로 이적해 전북 왕조 구축에 이바지했다. 이승기는 전북에서 K리그1 우승 6회, 코리아컵 우승 2회 등을 기록했다. 2014, 2017시즌엔 K리그1 베스트 11 선정, 2014시즌엔 도움왕도 차지했다. 이승기는 2020시즌 코리아컵에선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이승기는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A매치 15경기에 나선 공격 자원이다. 이승기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어떤 포지션에서든 제 몫을 해내는 선수로 불렸다.







그런 이승기도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북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다.

이승기는 2022시즌 K리그1 16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이승기가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 1골도 기록하지 못한 시즌이었다. 이승기는 이 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이별했다.

이승기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로 향했다. K리그2에서 뛰는 건 군 복무 시절이었던 2015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이승기는 2023시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날이 많았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비롯해 8경기에서 1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다.

절치부심했던 2024시즌. 또다시 부상이 찾아들었다. 이승기는 “동계훈련 중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다”며 “큰 부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이어 “한 달 정도는 깁스를 해서 쉴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한두 달은 재활센터를 오가며 재활에 매진했다. 재활을 마무리한 뒤엔 팀에 복귀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고 했다.



이승기는 5월 27일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교체로 20분 뛰었다. 이승기의 2024시즌 첫 출전 경기였다. 이승기는 6월 2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교체로 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승기는 “재활 과정이 쉬웠던 건 아니다. 구단, 박진섭 감독께서 ‘편하게 잘하고 오라’고 해주신 덕에 잘 해낼 수 있었다. 구단과 감독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하루빨리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빠르게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부산은 이승기가 그라운드 밖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 부산엔 20대 초·중반 선수가 많은 까닭이다. 이승기도 이를 잘 안다.

이승기는 “후배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며 “다만 의욕이 너무 넘쳐서 템포 조절을 못할 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후배들이 ‘너무 잘하려’고 한다. 그럴 때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네곤 한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덧붙여 후배들에게 ‘우리가 하나 된 생각과 목표를 갖고 나아갔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우리가 더 땀 흘려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동기부여는 뭔지 얘기하기도 한다.” 이승기의 얘기다.



이승기가 바라는 건 명확하다. K리그1 승격이다.

부산은 2023시즌 K리그2 36경기에서 20승 10무 6패(승점 70점)를 기록했다. K리그2 13개 구단 가운데 2위였다. 부산과 1위 김천상무와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했다.

부산은 수원 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합계 4-6으로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부산은 2024시즌 K리그2 15경기에선 6승 2무 7패(승점 20점)를 기록하며 5위에 올라 있다. 부산은 6월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승기는 “결혼 후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더 커진 듯하다”며 “항상 응원해 주는 아내, 부모님을 위해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로 돌아가는 날을 꿈꾸면서 힘겨운 재활을 이겨냈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팀의 K리그1 승격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이승기가 바라는 2024년 소망은 또 있었다.

“한 가지 바람을 더 이야기하자면 아직 아기가 없다. 아내를 닮은 예쁜 아이를 갖고 싶다.”

부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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